몸이 굳어간다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이태훈 대표원장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이태훈 대표원장

뇌는 보통 대뇌, 소뇌, 간뇌, 뇌간으로 분류한다. '뇌줄기'라 고도하는 뇌간(腦幹, brain stem)은 중간뇌, 다리뇌, 숨뇌 등으로 구성된다.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호흡과 혈압, 맥박, 체온을 조절한다.

뇌간은 강력해서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작동한다. 머리뼈와 목뼈(경추) 속에 안전하게 보호되어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자도, 졸도를 해도, 크게 다쳐도 호흡을 하고 맥박이 뛰는 것은 뇌간 덕분이다. 뇌간은 죽기 직전까지 기능한다.

뇌간에서 발생한 치매를 파킨슨병으로 보면 가장 이해가 빠를 수 있다. 파킨슨병의 주된 원인은 경추(목뼈)의 병목현상이다. 경추 외부를 통과하는 척추동맥, 뇌척수신경총,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혀서 발생한다. 파킨슨병을 악화시키는 인자에는 활성산소, 효소의 불균형, 비타민D의 부족, 알루미늄의 축적 등이 있다.

활성산소는 질병의 90%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영양분과 산소가 결합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렇게 생겨난 활성산소가 몸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킨다.

산화는 노화와 직결된다. 산화 스트레스가 세포막이나 DNA 등 모든 세포의 구조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세포는 기능을 잃거나 변질된다. 특히 뇌세포가 공격당하면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발생한다.

효소의 불균형도 원인이 된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 부위를 보호하거나 도파민 생산량에 직접 관여하는 효소가 감소하면 파킨슨병의 발생이 쉬워진다.

도파민 전구체(前驅體, 대사나 화학반응에서 최종 산물 전(前) 단계에 해당하는 물질)를 만드는 효소인 티로신 하이드록시아제가 대뇌에 있는 핵인 선조체(線條體, striatum, corpus striatum) 안에 얼마나 존재하느냐가 중요하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소인 페록시다아제2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활성화된 비타민D+비타민D 수용체(세포막)+레티노산 수용체+DNA(세포핵)로 결합한다. 이 조합을 통해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비타민D 수용체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인지를 하는 대뇌피질, 감정을 다루는 변연계에서 많이 발현한다.

알루미늄의 축적도 문제다. 해외 논문에 의하면 8년간 알루미늄을 다루는 직업에 종사했던 남자가 알츠하이머로 사망했는데 뇌에서 많은 양의 알루미늄이 발견되었다. 알루미늄 이온이 포함된 물이 많은 섬에서 파킨슨병 환자가 특히 많았다는 사례도 있다.

몸에 들어온 알루미늄은 소변 등으로 거의 배출되지만 100% 다 나가지는 않는다. 굽거나 볶는 등의 조리를 할 때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알루미늄 포일에 넣고 시거나 짠 음식을 끓이면 알루미늄이 체내로 많이 흡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파킨슨병의 4대 증상은 떨림과 강직, 운동완서(緩徐), 자세 불안정이다. 떨림은 안정 상태에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강직은 관절 운동을 할 때 뻣뻣한 저항으로 나타난다. 운동완서는 운동 능력이 현격히 떨어져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라 서동(徐動)이라고도 한다. 자세 불안정은 잘 넘어지는 것이다. 머리와 몸통 전체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골절이나 외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부차적으로는 가속보행과 동결현상, 마스크 얼굴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보폭이 좁아진다. 그리고 걸음걸이인 보조(步調)가 빨라지는데 이를 가속(加速)보행이라고 한다. 가속보행을 하면 잘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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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갑자기 몸이 굳어지는 것을 동결(凍結)현상이라고 한다. 얼굴의 표정이 굳어져 얼굴에 마스크를 쓴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을 마스크 얼굴이라고 한다.

중풍은 한쪽 뇌의 병변으로 신체에서는 반대편이 마비되는 것이다. 좌뇌에 문제가 생기면 우측 반신에 마비가 진행된다. 중풍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넘어지는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한쪽 편마비가 오고, 눈 처짐 현상과 현기증이 생긴다.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複視)도 일어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몸의 균형감이 무너진 병이다. 마비가 아니라 동작이 느려지며 굳어가는 것이다. 등이 굽은 채 떨며 위험스럽게 걷는다. 운동의 완급 조절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이라 보행을 두려워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말투가 어눌해지고 표정이 사라져가면서 서서히 죽어 가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육신의 굴레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인지라, 웃음이 사라진다.

「통뇌법 혁명: 중풍 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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