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25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제3차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2%가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유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용과 무관하게 개발 즉시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9.5%였으며, '무료 접종일 경우 즉시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5%였다. 그 외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 접종 보류 응답 비율은 68.31%였고, 없는 경우는 59.46%였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경험'과 관련, 스트레스 경험 척도를 물어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다.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여성(19.2%)이 남성(11.9%)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낮아질수록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그룹(월평균 200만 원 미만)에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1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소득 수준 증가나 감소에 따른 일정한 변화를 관찰하기는 어려웠다.
코로나19 대응 중 '거리두기'와 관련, 거리두기 실천을 하기 힘든 이유 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항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에는 직장 공간이 협소함'이 55% 비율을 보였다. '직업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함'(45.0%),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하기에는 대인관계 혹은 직업적 네트워크가 걱정됨'(41.1%), '심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이상 실천하기 어렵다'(29.8%) 등 이유가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지난 5~7월에 실시된 1·2차 조사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는 코로나에서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1차 조사 때는 38.1%, 2차에서는 45.7%, 이번 3차에서는 51.7%였다. 반대로 '안전하다'는 응답은 26.5%에서 22.8%, 16.4%로 낮아졌다.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9개월을 넘기면서 개별적 신종전염병 대응을 넘어, 복합사회재난을 관리하는 국가 역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방역은 과학이면서 또한 협치라는 인식과 접근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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