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4일 주일설교로 ‘또 다른 손으로(마가복음 14:53-59)’를 전했다.
김운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영락교회 유튜브 캡쳐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4일 주일예배에서 ‘또 다른 손으로(마가복음 14:53-5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당시에 있던 헤롯 성전은 주전 20년부터 공사가 시작돼서 주후 64년에 완공됐다. 제사장이 1,000명, 역군 2만 명이 동원됐다. 대리석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12미터, 무게 100톤이 된다고 한다”며 “헤롯 성전이 공사 중이던 때 예수님은 여기를 드나드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성전을 헐라고 하셨다. 선민의식이 강한 이스라엘에게는 충격이었다. 이스라엘은 할례를 받고 율법을 들으며 성전에 드나들면 ‘이스라엘’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지은 성전은 다 무너진다.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예수님이 당시에 사용하시던 헤롯 성전도 주후 70년, 예수님 말씀대로 로마에 의해서 무너졌다. 사람의 손으로 지은 모든 것은 무너진다. 그리고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라며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이다. 이는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성전이다. 예수님이 4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체의 모습이다. 부활은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이뤄진 모습이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만나로 먹이시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도 주님의 몸이다. 교회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며 “주님의 몸 된 교회는 하나님의 손으로 짓고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곳이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으로 짓는 것은 영원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으로 짓는 것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손으로 짓는 게 영원하다면 하나님 당신의 손으로 지어주소서”라고 했다.

김운성 목사는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손으로 지으려고 한다. 바벨탑이다. 탑을 쌓는 목적은 자기 영광이었다. 지금도 하나님의 손으로 지으려는 시도가 많다”며 “예전 목회자들은 산에서 금식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눈물로 구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혀서 목회하셨다. 그러나 요즘 또래 목사들을 보면 너무나 다르다. 요즘은 공부를 많이 한 목사들도 많고, 목회 프로그램이 많다. 성경 공부 자료만 넘쳐난다”고 했다.

그는 “이는 사람의 손으로 지으려는 시도 아닌가 생각된다. 하나님의 손으로 (목회)하고자 하는 본질은 너무나도 취약한 것 같다. 나부터 이런 반성을 한다. 이 땅의 교회들이 왜 취약할까? 사람의 손으로 지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으로 짓는다면 교회는 연약해질 수 없다.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길 바란다. 하나님의 손은 지금도 역사하고 일하신다. 하나님은 손 놓고 계신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하나님은 오차 없이 톱니바퀴로 이음새를 메우시며 일하신다. 우리나라나 교회도 사람의 손으로 짓는 게 무너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하나님이 친히 세우실 것을 믿으니 안심이 된다”며 “하나님이 쌓으신 벽돌은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 두 손은 하나님의 손을 붙드는 믿음의 손, 말씀에 순종하는 손, 기도하는 손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편 팔과 강한 손을 의지해서 살아가자”고 했다.

특히 “인간의 힘을 믿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특정 정치인, 그들의 정치철학,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 등으로 세우면 견고해질까?”라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지어주시고 세워주시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이 나라를 사람이 지으면 속절없이 무너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세우시고 붙드시면 든든하게 서게 될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지으면 무너지지만, 하나님의 손으로 지으면 영원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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