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한 세속주의 연구 단체가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5%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단체인 GAMAAN은 최근 20세 이상의 5만 여명의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단체는 8천만 명이 넘는 이란 인구에서 “이란의 기독교인 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 USA는 지금까지 이란 기독교인의 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없었다고 밝히며, 지난 10년간 기독교 단체들은 추정에 근거해 개종자 수를 파악해 왔다고 전했다.

비영리 감시 단체 ‘아티클18’은 이에 대해 “이란의 8천만 명 이상에서 이 수치가 추정된다면, 아르메니아인과 아시리아 혈통의 약 30만 명의 ‘알려진’ 기독교도들을 고려할 때, 추가로 100만 명 가까이가 기독교로 개종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란 내 복음을 전하는 방송사인 모하바트TV의 마이크 안사리는 “이란인들은 그들의 신앙을 등지고, 제도적 신앙을 믿으며, 기독교를 새로운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1.5%가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큰 숫자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폐쇄적이고 기독교를 박해하는 나라에게 그 숫자는 복음이 성장하고 있다는 거대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안사리는 2018년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기독교 현황과 관련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하교회 운동 중 하나”이며 “매일 수백 명이 예수님에 대해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성장은 이란 내에서 지속적인 박해로 이어졌다. 시아파 이슬람을 공식 종교로 하는 이란에서는 시민들이 종교적 믿음을 개종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특히 이슬람교에서 다른 종교로의 개종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이며,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도들과 복음을 나누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한다.

오픈도어는 매년 발표하는 ‘세계 감시 리스트’ 에서 이란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9위에 올려 놓고 있다. 특히 이란에서 ‘가정 교회’들은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습격을 받고 있으며, 매년 수 백명의 기독교인이 수감되고 있다. 오픈도어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최소 169명의 이란 기독교인이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관측했다.

아티클18은 지난 6월 협력 단체인 오픈도어, 기독교 연대 월드와이드, 미들 이스트 컨선, 세계복음연맹(WEA)과 공동으로 이란이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의 권리를 침해하는 5가지 방법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란이 페르시아어 교회 예배와 종교 자료를 금지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 강제로 폐쇄하고 있으며, 이란 형법은 기독교인들의 평화로운 종교 활동을 기소하는 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배교(apostasy)’ 혐의로 이슬람에서 개종하는 이란인들을 기소하고 형법 220조와 헌법 167조를 사용, 이를 정당화 한다”고 지적했다.

이달에는 재판부가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에 관련했다는 이유로 이란계 기독교인 3명에 대해 징역 35년 형을 선고했다. 이들을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기각하자 몇 주 뒤, 해외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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