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업종별 사용현황(신용·체크카드 충전금)
긴급재난지원금 업종별 사용현황(신용·체크카드 충전금)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처를 분석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추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의 총 기부금액이 전체 지원금의 예산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초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을 거론하며 2조 원 수준의 기부를 기대했지만, 대다수 국민이 기부보다 소비를 택하면서 기부는 총 58만 건, 2803억5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모집 기부금은 287억5000만 원(15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청 마감일까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쌓인 의제 기부금은 2516억 원(58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향후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돼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쓰인다.

재난지원금, 카드 충전방식 선호... 식비로 가장 많이 사용해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받은 가구가 전체의 66.1%(1464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선불카드(13.2%), 현금(12.9%), 지역사랑 상품권(7.8%) 순이다.

지급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신청 개시 후 5월 말까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전체 대상의 96%(2132만 가구)가 재난지원금을 받았고, 사용도 빠르게 이뤄졌다. 5월에 재난지원금의 59.7%(5조7023억 원)가, 6월에 31.4%(3조43억 원)가 소진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9조5796억 원) 기준 최다 사용업종은 '마트·식료품업'(26.3%, 2조5143억 원)이었다. 2위는 음식점(24.3%)으로 2조3251억 원이 쓰였다. 재난지원금으로 장보기를 하고, 음식점에서 쓴 것이다. 3위는 병원과 약국(10.6%, 1조172억 원), 4위는 주유업종(6.1%, 5788억 원), 5위는 의류와 잡화(4.7%, 451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편의점(4.6%)이 6위를, 학원(3.6%)이 7위를 차지했다. 여가와 레저업(9위), 그리고 헬스나 이·미용 업종(10위)은 각각 2.9%로 조사됐다.

가맹점별로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이 63.5%로 가장 높았다. 이 중 연 매출 3억 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에서 24.9%가 사용됐다.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가맹점에서는 36.5%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대형마트 및 프랜차이즈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제한하고 지역소비 활성화를 장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힘과 위로가 되는 한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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