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추석을 앞두고 18일 경북 문경 모리아영농조합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고향 교회 목회자 위로회 참석자 단체기념사진. ©이지희 기자

10월 1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이 진행된다. 단,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접 방문보다는 SNS나 전화를 활용해 고향 교회에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선물이나 헌금 등을 보내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인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 이사장 오정호 목사,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은 18일 경북 문경 모리아영농조합(소망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를 맞아 정부나 방역 당국에서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시기”라며 “혹 고향을 방문했을 때는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찾아뵙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비대면 원칙을 지켜 헌금이나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목회자에게 보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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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기독교연합회(문기연) 목회자들에게 선물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

공교회성과 교회 본질 회복 목적으로 꾸준히 전개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과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해 미래목회포럼이 회원 교회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펼쳐온 대표 사업 중 하나다. 한국교회와 성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라며 매년 설과 추석, 두 차례씩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미래목회포럼은 “과거엔 학업,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현재는 신도시 개발로 인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는 등 탈농촌화, 탈도심지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신도시 지역은 인구 집중으로 교회도 부흥하는 추세지만, 농어촌과 도심지 올드타운의 교회는 상대적인 인구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교회 이미지 추락, 인구 감소, 탈농어촌화라는 한국교회의 현실적 위기 가운데 이 캠페인은 선한 청지기 의식을 고양하고,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그래도 다른 일을 찾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농어촌 목회자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자란 ‘한국교회의 못자리’와 같은 고향 교회에 명절에 가서 예배하고, 감사를 표하며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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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고명진 목사가 위로회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지난 설 명절 땐 최소 20여 회원 교회 4,800여 명이 캠페인 참여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실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농어촌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설날 연휴가 끝난 뒤 미래목회포럼 회원 교회를 중심으로 고향 교회 방문 상황을 확인한 결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와 서광교회(이상대 목사)를 비롯하여 20여 핵심 회원 교회를 중심으로 4,800여 명의 성도가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 이외의 교회들과 성도들까지 참여한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홉길사랑교회는 담임목사와 교인들이 각각 해남교회와 완도교회를 직접 방문해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대표 고명진 목사는 “저희 교회는 교회 구역, 목장 리더들이 명절 때 고향에 가기 전 고향 선교사 파송 선서와 기도회를 하고, 고향 교회를 다녀와 보고대회도 한다”며 “가끔 성도들이 명절 때 방문한 고향 교회, 농어촌교회 목사님들의 전화를 받는데 굉장히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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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사장 오정호 목사,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 대표 고명진 목사. ©이지희 기자

이사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개인적으로 오는 월요일(21일) 열리는 (예장합동 105회) 총회에서 농어촌부장이 된다. 농어촌 목사님들을 위로하고 잘 대접하기 위해 맡았다”며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는데, 이 캠페인을 통해 한국교회가 상생, 협력,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새로남교회 성도들이 개척교회나 농어촌 미래 자립형 교회 목회자들의 자녀 교육에 5천만 원, 임대 건물에서 목회하는 농촌교회들에 1억 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 2억 원, 수해 피해 교회들에 1억 원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사랑과 섬김을 실천해 왔다고 증거하기도 했다.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는 “코로나로 고향에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향 교회를 살리기 위한 이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직접 고향에 갈 수 없다면 고향 교회에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전화,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자문위원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는 “코로나 시대 다시 한번 교회 본질을 회복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교회는 예배, 전도, 선교, 교제, 나눔의 공동체로, 이 캠페인은 고향 교회와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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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래목회포럼 고향 교회 목회자 위로회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부대표 김희수 목사의 사회로 부대표 이동규 목사의 기도, 대표 고명진 목사의 설교, 서기 심상효 목사의 축도 후 선물 전달식, 문기연 회장 최정민 목사의 감사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캠페인 참여 방법은 교회 주보나 신문에 ‘고향 교회 방문’에 대한 취지 설명을 하여 성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경우, SNS나 전화로 인사드리고 헌금,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보내도록 권장한다. 혹 고향 교회에 가서 대면 예배를 드릴 경우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감사예물을 드리고, 예배 참석이 어려우면 평일에 목회자를 찾아뵙는 방법도 있다. 참여한 결과는 출석 교회 주보나 신문 등에 알려 캠페인 동참을 장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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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고향 교회 목회자 위로회 참석자 단체기념사진. ©이지희 기자

 

추석 맞아 경북 문경 지역 고향 교회 목회자들 섬겨

미래목회포럼은 18일 모리아영농조합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향 교회 목회자 위로회’를 진행했다. 문경기독교연합회(문기연), 미래목회포럼 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표 고명진 목사는 ‘시대를 알고 사명을 다합시다’(역대상 12:32)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고 목사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대 변화를 민감하게 읽어내고,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한 흔적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그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아 그 일을 감당하는 미래목회포럼과 여러분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목회포럼은 △윤종한 목사(문기연 원로) △김완회 목사(문기연 원로) △최정민 목사(문기연 회장, 영강교회, 기침) △서유철 목사(문경시민교회, 통합) △이영균 목사(요성교회, 통합) △최상헌 목사(현리교회, 합동) △양정환 목사(산양교회, 고신) △박순성 목사(두천교회, 기침) △김위수 목사(점촌교회, 기침) △문은석 목사(충현교회, 기성) 등 총 10명의 초청 목회자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문기연 회장 최정민 목사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노력하고 힘쓰며 나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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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국제성막훈련원(원장 김종복 목사)의 근세사박물관 관람 후 단체기념사진. ©미래목회포럼

한편, 이날 참석자들을 충북 괴산군 국제성막훈련원(원장 김종복 목사)의 근세사박물관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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