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 ©기독일보 DB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 확인됐다. 정부가 오전에 집계한 이후 3시간여만에 19명이 늘었다.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서도 2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난 2~3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보다 더 위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서울 외 8개 지차체에서 175명 확진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57명이다. 지난 17일 기준 319명에서 하루 사이 138명 늘어난 수치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38명이라고 밝혔는데, 3시간만에 19명이 증가했다.

457명의 확진자 중 서울 소재 확진자가 282명이다. 경기는 119명, 인천은 31명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확인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3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2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충남 8명, 강원 5명, 경북과 전북 각각 4명, 대구와 대전 각각 2명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소재한 서울을 제외하면 소재지 외 8개 지자체에서 총 175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안디옥교회 15명,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7명, 농협카드 콜센터 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2명, 새마음요양병원 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 1명 등 다양한 장소에서 2차 전파가 발생했다.

이 중 안디옥교회의 경우 이 교회 교인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4066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고 이중 3436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외에 484명의 추가 명단을 확보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신천지와 바이러스 계통 달라…불특정 다수 접촉도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특성과 전국 확산 가능성 등 4가지 이유로 '신천지' 집단감염 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선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은 V계통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 나타나는 대부분의 집단감염은 GH계통의 바이러스다. 전문가들은 V계통보다 GH계통이 전파력은 더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위험 행위가 이뤄졌을 정도로 위기감이나 경각심이 둔화돼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리서치 주간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2월 91%에 달했지만, 7월5주에는 46%까지 감소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불특정 다수를 통해 확산이 될 가능성이 있고 수도권의 위험장소에 타지역 주민들을 통해서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신천지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최소 10여명의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명의 참석이 확인됐다"며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약 38%가 고령…일주일 후 상태 악화 우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 중 다수가 고령층으로 나타나 중증 환자 발생 등 환자 상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대본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나눈 것을 살펴보면 ▲10세 미만 2.2% ▲10대 8.1% ▲20대 9.0% ▲30대 11.7% ▲40대 11.0% ▲50대 20.0% 등이었다.

특히 ▲60대 26.2% ▲70대 10.1% ▲80세 이상 1.5%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이는 신천지 사태 당시 60대 이상 비율(14.3%)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시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5214명으로, 현재 사랑제일교회보다는 확진자 자체는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비율은 사랑제일교회보다 3분의 1 가량 적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9.9% ▲70대 3.5% ▲80세 이상 0.9% 등으로 60대 이상이 14.3%에 불과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때는 60대 이상 비율이 약 13.5%였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60대 확진자가 (신천지보다) 3배 가깝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 이날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관련 중증·위중 환자는 9명으로 전날 13명에 비해 4명 줄었다. 중증 환자는 80대 이상 2명, 70대와 60대 각각 1명이다. 위중 환자 중에 80대 이상은 없고 70대에 3명, 60대에 2명이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환자가 증가되기 시작했으면 평균적으로는 한 7일 또는 10일, 이 정도 간격을 두고 중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지난 14~15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보면 아마 이번주 후반부터는 중환자 현황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15일부터 시행 중인 집합제한 명령과 핵심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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