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성경필사
만나교회 시니어대학부 이미지 사진 ©만나교회

매년 8월은 교회들마다 여름성경학교, 여름수련회 등으로 매우 바쁜 시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에 하던 행사들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교회들도 저마다 그 대안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성결필사’다. 상당수 교회들이 이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와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구촌교회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청년부 최철준 목사는 “여름이면 아웃리치로 국내에 있는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1천6백여 명이 전국으로 흩어진다”며 “그렇게 집회도 열고 해외 선교도 나간다. 그런데 이번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러한 일정들을 다 진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요일 저녁마다 시편 중심으로 말씀 듣는 시간을 3주간 가진다. 그리고 필사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수요일 저녁마다 ‘파워웬즈데이’라는 젊은이 중심의 찬양예배가 있다. 여기에서 시편 31편에서 50편까지를 3주에 걸쳐 강의하고 이를 통해 은혜 받은 것을 필사노트에 한 주에 1편 이상 필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렇게 3주 동안 필사한 것을 모아서 목장원 중에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사노트를 드리고 SNS를 통해서도 은혜 받은 것을 나누며 이벤트를 진행해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시편 말씀은 찬양이자 기도이며 그 내용들이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들이 많다”며 “강의를 많이 해도 그냥 지나가는 부분이 많은데 필사를 하면서 다시 들은 말씀이 정리가 되고 묵상이 되어 좋다. 완전히 말씀이 내 것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만 하는 건 아니다. 요즘 이렇게 성경을 필사하는 게 유행처럼 됐다. 또 개인별로 하면 지치는데 공동체별로 같이 하면서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며 반응이 좋다”며 “성경필사를 통해 성경공부를 등록한 사람들만 400여 명이 된다. 온라인으로도 교재와 필사노트를 선물로 주며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다”고 했다.

지구촌교회 성경필사
지구촌교회 성경필사 이미지 사진 ©지구촌교회

만나교회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시니어대학부 이창희 목사도 “코로나19로 인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나오시지 못하게 되면서 시니어대학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방학 기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온라인에서 방법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성경필사”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선 시편 150편을 30일간 쓰는 것이다. 평일 하루 평균 82절 정도를 진행한다”며 “먼저는 영상을 제공하는데 그 날 범위에 해당하는 각 장을 설명하고, 묵상한 것을 나누고 시작기도를 한다. 이후에는 시니어대학 교사들이 해당 범위를 편집한 영상을 통해 같이 필사를 하면서 보실 수 있도록 진행한다”고 했다.

이어 “책과 펜으로 구성된 성경필사세트를 보내서 각자 가정에서 할 수 있게 했다”며 “또한 카톡방을 운영해 오전 7시마다 영상을 올리고 완필한 사람은 댓글을 달고 은혜 받은 내용을 올려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필사를 통해 말씀에 더 집중하게 되며 그냥 읽는 것보다 하나의 구절을 깊이 묵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물론 어르신들 중에는 진행 과정에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로 같이 하면서 은혜가 된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한편 기독교 웹툰 ‘초롱이와 하나님’의 김초롱 작가는 최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성경필사운동을 하게 된 동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작가는 “2020년을 시작하면서 출판사와 안 좋은 일을 겪게 되어 작년과 올해 책이 얼마나 판매됐는지도 모른 채 인세를 모두 책으로 받게 됐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아무런 힘이 나지 않아 하나님께 모든 것 맡긴다며 기도제목을 백지로 내면서 성경필사를 하게 됐다”며 “잠언을 필사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서 SNS에 공유하면 스스로 책임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분이 필사에 동참해주셨고, 성경필사운동도 일어나게 됐다. 원래 로마서까지만 필사하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그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체험했고, 신약을 다 써보기로 했다. 같이 써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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