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호주에서 기독교인의 종교자유 침해 사례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독교 가치 수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호주 기독교 자유 지수(Australian Christian Freedom Index, ACFI)’를 발표하며 종교자유 위축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의 유대-기독교적 기반 회복을 촉구해 온 단체 ‘캔버라 선언(Canberra Declaration)’이 주도했으며, 지난 11일 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와 함께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진행됐으며, 기독교 지도자와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호주 전역에서 나타나는 종교 차별과 표현의 자유 제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종교자유 침해 구조화”…데이터 기반 대응 시도
캔버라 선언 측은 호주의 반차별법이 오히려 교회의 목소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종교자유 침해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지수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CFI는 다양한 사례와 조사 데이터를 종합해 호주 내 기독교 자유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체 관계자인 커트 말버그(Kurt Mahlburg)는 “이번 지수는 호주에서 기독교 자유의 현황을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종교자유 침해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정부와 언론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음 전할 자유 위협”…기독교계 우려 확산
캔버라 선언 공동 리더인 워릭 마시(Warrick Marsh)는 복음을 전할 자유가 가장 핵심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이러한 자유가 점차 약화되어 왔다”며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해당 지수를 정치권과 언론에 대한 경고 신호로 규정하며, 종교자유가 국가의 핵심 가치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종교자유 제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독교인이 직면한 차별 현실을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침묵의 규칙’ 확산…신앙 표현 자제 압력 지적
전직 연방의원이자 시민단체 관계자인 조지 크리스텐슨(George Christensen)은 호주 사회에 ‘침묵의 규칙’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별, 양육, 교육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서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직장과 사회적 불이익을 우려해 스스로 표현을 자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교육·의료 영역까지 확대된 종교자유 갈등
말버그는 일부 주에서 기독교 학교가 신앙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교사를 채용하도록 강제받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의료 종사자들이 낙태나 안락사와 관련된 시술에 참여하도록 요구받는 사례, 낙태 클리닉 주변 거리 설교 제한 등 다양한 규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주별 법률을 비교 분석해 어느 지역에서 종교자유가 더 제한되고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보호 미흡”…헌법·제도 한계 지적
참석자들은 호주의 종교자유 보호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수정헌법 제1조를 통해 종교자유를 강력하게 보장하는 것과 달리, 호주는 제한적인 예외 조항 중심의 보호 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말버그는 호주 헌법 제116조가 종교자유를 언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호 장치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최근 수십 년간 도입된 반차별 및 혐오 표현 관련 법률이 오히려 종교자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종교자유 논쟁 지속…정치·사회 쟁점 부상
일부 참석자들은 종교자유의 본질이 단순히 예배 참석이나 찬송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텐슨은 “교회에 가고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 종교자유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며 “신앙이 공적 영역에서 표현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축소된 자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수는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 역시 관련 자료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캔버라 선언은 "앞으로도 생명 보호, 결혼 제도 수호, 가정 지원, 종교자유 보장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적 변화를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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