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들은 미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맞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AP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국적자들의 미국 내 지적 재산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대를 제시해 왔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인과 국가안보를,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만 됐다. 우리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최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국제공항의 전세기 탑승지역에서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중국인 여행객을 안내하다가 발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파괴적 행위에 관여해 온 역사가 있다"면서 이 곳이 미국 내 중국군에 의한 연구 절도의 '거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개월 사이 중국의 과학 절도 시도가 늘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과 미국인 일자리 강탈, 여타 터무니없는 행동들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주권 침해와 국민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원칙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은 맞대응으로 후베이성 우한 소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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