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교방문 기회 없던 신입생들 학과별로 소규모 초청
코로나19 방역 지침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 신입생 환영 행사
한신대 캠퍼스는 오랜만에 학생들의 웃음으로 활기 되찾아

특수체육학과 신입생들
한신대 체육관에서 특수체육학과 신입생들이 ‘반갑다, 친구야’ 행사에 참석해 학과 소개를 듣고 있다. ©한신대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4일 동안 소규모 신입생 학교 방문 프로그램 ‘반갑다, 친구야’를 진행했다.

‘반갑다, 친구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입학 오리엔테이션이 취소되고 1학기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신입생이 대학생활에 대해 겪고 있는 상실감과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한신대에서는 학과별 특성을 살린 소규모 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신입생에게 공식적인 학교 방문 및 교수·선배와의 상견례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단계부터 단순한 종강모임이나 MT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대학본부의 관리와 감독 아래 진행됐으며, 특히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써 준비했다.

먼저 한신대는 신입생의 첫 번째 캠퍼스 나들이를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각 학과에서는 사전에 신입생에게 행사 참석 여부를 조사하고 참석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동의서에는 부모님 동의, 행사장소외 교내 출입 제한, 행사 참가 전 의무적 자가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철저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각 학과별 행사장의 과밀화를 방지하고 참석자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교수와 재학생 참가자의 인원수를 제한하고 참가자 규모에 따라 행사장소도 조정했다. 학과별로 진행된 행사는 오전과 오후 정해진 시간대에 각 3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을 원칙으로 했으며, 행사 종료 후 책임교수와 주관 학생회 임원이 학생의 안전귀가를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내 공동 식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캠퍼스를 처음 찾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1호점 병점(한신대)역 버스 승차장에서부터 신입생 이동을 안내했으며, 교내에 들어선 이후에는 행사가 있는 건물 주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질환 유무 등을 점검한 후 이상이 없는 학생에 대해서만 방명록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행사장소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입장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행사전과 후에는 해당 장소를 방역 처리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총 18개 학과에서 약 600여 명의 신입생이 행사에 참가하는 가운데 한신대 경기캠퍼스는 오랜만에 활기를 띤 모습이다. 행사는 주로 ▲학과 소개 및 교수·재학생 상견례 ▲학교 비전 영상 상영 ▲학사안내 및 학과별 프로그램 안내 ▲취업프로그램 안내 ▲캠퍼스 투어 등으로 진행됐으며, 학과별로 각기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추가로 이뤄졌다. 신입생들은 특히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교수진과의 만남에 크게 환호했으며, 뜨겁게 환영해주는 선배들을 만나 교류하게 된 것에 기뻐했다.

재활상담학과 신입생인 정다현 학생은 “오늘 학교에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캠퍼스가 커서 놀랐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했는데 쉽지 않았다. 처음 접해보는 대학강의인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전혀 몰랐다”며, “다행히 학과 학생회장 선배가 신입생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개설해줘서 친구들과 고충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며 도움을 받았다. 이름만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직접 만나니 반갑다. 가급적 빨리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IT콘텐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서현 학생은 “계속 학과 막내일줄 알았는데 오늘 후배들을 직접 만나보니 정말로 선배가 된 것이 실감난다”며 “후배들이 학교에 방문한 것이 처음인데도 학교와 공부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대면수업이 다시 시작되면 후배들과 조별과제도 해보고 함께 어울리며 선배 역할을 다해보고 싶다”며 처음으로 후배를 만나본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이번 학기는 모든 교수들에게 학생들을 그리워하며 보낸 시간이 됐다. 오랜만에 교정에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니 잠시나마 학교에 활기가 도는 것 같아 기쁘다. 한편 학생들이 얼마나 학교에 나오고 싶었을까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오늘 만남은 짧았지만 신입생들이 교수진과 선배들을 대면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부디 상황이 호전돼서 꼭 캠퍼스에 다시 모인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규홍 총장은 행사 세 번째 날인 1일 오후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사학과, 그리고 특수체육학과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연 총장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전염병 사태에 당혹스럽기는 그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학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특히 1학년 신입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반갑다, 친구야’ 행사는 그런 신입생들의 마음을 보듬고 다 전하지 못한 축하와 환영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준비했다. 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신입생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보고 학교가 더 준비하거나 배려해야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음에도 학교에 찾아와준 학생들과 흔쾌히 학교 방문을 허락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행사 현장을 둘러보니 신입생과 재학생, 그리고 교수님들 모두 오랜만에 얼굴에 생기가 도는 듯하다.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소중하고 귀한 경험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모든 학생이 계속해서 건강관리에 유념해 곧 캠퍼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는 ‘반갑다, 친구야’ 행사를 통해 학교를 방문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실시한다. 한신대는 이를 통해 일명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불리는 코로나19발 우울증 정도를 진단해보고, 신입생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개별 상담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역조치
‘반갑다, 친구야’는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진행됐다. 행사장이 있는 건물 입구에서 학내 상주 간호사가 재활상담학과 신입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한신대
연규홍 총장과 특수체육학과 학생들
연규홍 총장(가운데)이 오후 교내를 둘러보며 ‘반갑다, 친구야’ 행사에 참석한 특수체육학과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신대
한신대 박물관
한신대 박물관에 방문한 한국사학과 신입생들이 이남규 박물관장(한국사학과 교수)로부터 전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신대
재활상담학과
재활상담학과의 ‘반갑다, 친구야’ 행사에서 이경숙 교수가 신입생들에게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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