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또다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美국무부는 18년 연속으로 북한을 이같이 지정하면서,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신매매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인 3등급(Tier 3)으로 분류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해, “어린이 노동과 강제동원 노역, 해외 노동자 착취 등을 일삼는 인신매매 후원국”이라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정부 관리들이 지속적으로 인신매매에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은 자국민이 인신매매해 번 돈을 정부 운영 외에 범죄 활동 자금으로 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해외 자국 노동자와 수용소 내 수감자들을 재원과 정치적 압박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가 후원하는 강제노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인신매매 행위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정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이지 짓밟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하고, "미국은 자국민을 인신매매와 같은 탄압 하에 놓는 정책이 있거나 행태를 보이는 어떤 정부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모든 해외 노동자들이 2019년 말까지 북한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일부 국가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중국과 러시아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남아 있거나 새로 추가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또 보고서는 중국 내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들이 인신매매범들에게 노출돼 있다"고 밝히고, "탈북 여성, 심지어 소녀들이 집창촌에 팔려가거나 강제결혼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보고서는 "중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당국이 이런 탈북 여성들을 북한에 송환하는 것 외에 다른 법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국무부의 올해 보고서에서는 북한과 함께 중국, 러시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9개 나라가 인신매매 최하위 등급 국가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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