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
최성은 목사가 ‘포스트 코로나 3.8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기침)가 18일 분당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코로나19 이후 목회적 대응과 실제적 대안’이라는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됐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3.8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최 목사는 “어느 시대보다도 목회하기가 어려운 시대, 절대 진리가 상실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며 “‘뉴노멀’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모든 시스템들이 새로워 져야 하는 시대, 그 누구도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맞이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류 역사상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문제가 가장 힘든 문제인가”라며 “교회 역사는 수많은 압제와 핍박 속에서 죽음으로 복음을 지켜내 왔다. 그리스도인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붙드는 자이며 코로나가 아무리 위력이 있어도 복음의 능력 위에 있지 않음을 전제로 믿고 사는 사람들이다.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 그것은 십자가의 복음임을 믿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 상황 이후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의 목회의 본질이 있다”며 “먼저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선포해야 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 및 변화를 추구하기 이전에 목회의 본질 세 가지를 붙들고 목회를 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변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가 우리 안에 분명해졌다면 본질을 담는 그릇이 시대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아야 한다.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담는 그릇이 바뀌는 중대한 변화가 도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담는 그릇이 중요하다. 코로나 상황 이후에 반드시 변해야 할 여덟 가지가 있다”며 “먼저는 사탄에게 양보한 ‘가상공간’을 탈환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인터넷 공간이나 사이버 공간이 영적이지 않다며 방치해 왔다. 여가시간에 10대들 중 70%가 휴대폰을 가지고 놀며, 성인은 40%가 휴대폰을 사용한다. 인터넷 공간에서 삶을 보내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또 “가상공간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사람을 살리는 순기능으로 만들어, N번방이 아닌 지저스크라이스트 방을 만들었어야 했다”며 “휴대폰 하나로 많은 이들을 오게 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사탄에 계속 내어줄 것인지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떤 콘텐츠를 올릴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선교사 후원
코로나19 선교사 후원식이 진행됐다. ©장지동 기자

그리고 “둘째, 모든 목회 시스템을 ‘소그룹’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간은 대면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대그룹 예배만으로 사람은 변화되지 않는다. 대그룹 예배에서 크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한다면 소그룹은 나와 함께하는 내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다. 대그룹에서 경험한 전능하신 하나님을 소그룹을 통해 삶 가운데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소그룹 모임보다 더 작은 단위인 ‘가정사역’을 든든히 해야 한다”며 “자녀들의 신앙은 부모의 책임이다. 교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방법과 방향을 제공해 주는 곳이며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교회는 주일날 예배드리게 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주일학교 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넷째, 주일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부모들이 교육전도사의 역할을 교육을 통해 대신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절반이 교육전도사를 둘 수 없게 되어 있다. 구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만들어야 한다. 주일학교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다면 세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다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다섯째, 이웃과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연합과 나눔’에 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영적인 부분에서 핍박을 받았지만 그들의 삶과 구제의 행위에는 칭찬을 받았다. 로마서가 중요한 것만큼 야고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섯째, 대사회적인 사역과 복음 전도가 ‘함께 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보이는 복음이 필요하고 복음으로 살아내는 크리스천이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이지 못하는 죄의 권세를 예수님의 보혈로 능히 죽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일곱째, 중보기도 사역이 교회의 ‘영적 뿌리’가 되게 해야 한다”며 “중보자는 중보기도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중보자의 역할은 담임목회자와 리더들이다. 코로나는 중보기도의 불을 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교회가 아무리 많은 프로그램과 저력을 갖고 있어도 중보기도가 없으면 비즈니스에 불과하다”고 했다.

끝으로 “여덟째 세 가지 목회의 본질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하나의 휴대폰 안에 모든 것을 담게 했다. 이것은 크든 작든 모든 교회의 목회자들을 겸손하게 한다. 설교에 목숨을 걸고 예배에 생명을 다해야 한다. 콘텐츠가 성경적이면 기술이나 화려함은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종말의 때를 분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본질적으로 예배를 회복하여 하나님 앞에 다 나와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음으로 코로나를 통해 빨리 가던 우리의 발걸음이 멈추게 됐다. 큰 교회, 작은 교회 할 것 없이 휴대폰 안에 말씀으로 승부해야 한다. 코로나는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코로나 한 복판에 담겨져 있음을 역설적으로 신앙 안에서 분별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놀랍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최병락 목사
최병락 목사가 ‘새로운 목회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후 세 번째 순서로 최병락 목사(강남중앙교회)가 ‘새로운 목회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최 목사는 “광야생활을 버텨낼 수 있을 정도의 능력 있는 다윗조차도 광야가 아닌 성전의 예배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영적인 갈급함을 표현했다”며 “한국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말해서 무얼 하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목회자들이 흩어져 있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앙을 지켜 나가게 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과 동시에 함께 모여야 하는 당위성도 가르쳐 주면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성도들을 다시 흔들어 깨우는 예배당 예배의 회복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전에 없었던 세상이 오고 있기에 이전에 없었던 기도와 예배, 섬김으로 무장을 해야 하므로 소망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마른 행주를 짰을 때 물이 없듯이 소망의 말씀이 나오기가 어렵기에 이 기간 목회자들의 영적 채움의 시간이 필요하고, 성령의 기름부음과 단비가 넉넉히 흘러야 한다. 목회자들의 영적상태가 포스트 코로나의 영적상태로 이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향을 했지만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된 점들이 많다”며 “분명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경험하게 하셨다는 점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연합이 가능해졌다.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온전한 일이라 생각한다면 시작해 보면서 반드시 교회를 세우실 때 하나님이 가지셨던 계획이 교회마다 이루어지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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