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

사람이 제 구실을 하려면 적당한 교육을 받아야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은 사람은 교육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훈련이 없는 교육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 교육과, 훈련 그리고 일, 이 세 가지는 사람에게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사람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남을 지배하려는 사람들(WILL TO POWER), 남을 사랑하려는 사람들(WILL TO LOVE). 남을 지배 하려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빼앗고 빼앗기는 대결 상황에 휘말리다가 비명에 가거나 아니면 역사의 죄인으로 어둠속에 갇히게 된다. 이것은 오늘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보고들은 현상들이다.

그러나 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뭇 사람들의 비웃음과 멸시를 받는 것 같으나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살맛이 나게 한다. 이것은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을 무로 돌리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사람들 때문에 오늘도 죽을 사람이 목숨을 건지고 버림받았던 사람들이 역사의 품에 안기는 일들이 일어난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어 주어야한다”(13절). 남을 섬긴다는 것은 예수를 닮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태도이다. 그 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자기를 나추시고 죽기까지 순종 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다.

남을 섬긴다는 것은 첫째가 되는 길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마가복음 9:35).” 노자의 성인 편에 있는 글이다. “성인은 자신을 잊고 남을 위함으로써 영원히 있게 된다.” 영원히 존재하는 길은 남을 섬기는 일이다. 동서를 막론하여 남을 섬긴다는 것은 미덕 중의 미덕이요, 그것은 영원을 위한 길을 터놓는 길이기도 하다.

봉사한다는 것은 섬긴다는 뜻이요, 나누어 준다는 뜻이다. 성서에 의하면 나눈다는 것은 너무나 거룩하고 축복된 일이다. 나누며 사는 사람들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더욱 돋보이고 위기가 도리어 복이 되는 역전의 기회가 된다. 재산이란 남을 위해서는 덕이 될 수 있어도 자신을 위해서는 멍에가 될 위험이 크다. 오병이어는 자기를 위해서는 어린아이의 한끼 점심 거리가 될 뿐이지만 남을 위한 먹거리가 될 때에 기적이 된다.

하나님은 내 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려고 할 때 그 자리에 현존하신다. 나누는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브라함 부부는 어느 날 지나가는 손님을 접대하였다. 그러나 그 손님들은 그 집을 떠나면서 한 가지 약속을 하였다. “다음해 이맘 때에 내가 반드시 너를 다시 찾아오겠다. 너희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창세기 18:10) 이 약속의 성취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두 가지 사실을 터득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분, 사람의 생산 능력은 정지 되었어도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되어 간다는 뜻이다. 섬기는 사람은 언제나 겸허해야 한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마태복음 6:3) 이 말은 섬기는 사람은 자랑치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교회 성장주의자들의 메시지에서 겸허한 자세를 보기 힘든 상황이다. “나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해 살아왔어요.” 이것은 테네시 윌리암스의 ’욕망이라는 전차’에 나오는 주인공 브랑쉬 뒤부아의 말이다. 사람은 부지중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입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고마운 일들 속에 살면서도 짜증스럽고 힘겨워 하며 산다.

그 고마운 낯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남은 날들은 섬기며 나누어 가며 살아 갈 때 아브라함의 축복이 우리 민족과 가정들 위에 임하게 될 것이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선택받아 국회에 입성한 선량들은 이제 자기를 밀어준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지도자가 갗 추어야 할 기본인 섬김과 나눔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그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말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 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태복음 25:40)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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