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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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 소원
빨간약의 싱글앨범‘소원’이 16일 발매됐다. ©빨간약

이 곡을 들었을 때, '이쯤 되면 고음이 나오겠지'라고 생각될 만한 후렴에서 오히려 담백하고 절제된 보컬에 약간을 놀랐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히 "내 평생에 주만 바라보는 어린 양 되어 언제나 주와 동행하겠다"는 그 고백이 오히려 깊은 울림을 준다. 지난 16일 싱글앨범 '소원'을 발매한 ‘빨간약’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빨간약입니다. 총 3명(김지영, 김지후, 기동하)으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혼성 그룹입니다. 저희는 오래전 같은 교회에서 찬양팀을 섬겼습니다. 2015년 4월 고난주간 중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교회에 잠시 들르게 되었는데 시간대가 겹쳐서 함께 만나게 되었고, ‘만난 김에 함께 찬양도 하고 영상을 찍어보자’고 해서 첫 영상을 찍게 되고, SNS를 통해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팀이 시작되었죠. 결성 계기가 이렇다 보니, 팀명도 결성 한참 후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빨간약'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처가 난 곳에 사용하는 말 그대로의 '약'이라는 의미입니다. 빨간약의 음악을 통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안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죠.

하지만 저희가 깊이 소망하는 '빨간약'의 의미는 바로 '예수님의 보혈'입니다. 저희 찬양과 음악을 통해서 예수님의 보혈이 흐르기를 소망하고, 복음이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많은 분이 저희를 CCM 그룹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저희는 스스로를 그렇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찬양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도 저희 음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희가 바라는 것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하여 믿음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찬양을 통해 복음을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

- 이번 곡 '소원'을 소개해주세요.

"2019년 초 저희가 자작 찬양곡 응모전을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작곡가 변영주님께서 만드신 '소원'이 선택되었고,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작곡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서로 온전한 연합으로 존재하시는 것처럼, (이 곡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받은 우리들도 지은 모습대로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할 때 가장 평안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는 있지만, 종종 잘 느껴지지 않고, 잊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찬양을 통해, '내 평생에 주만 바라보는 어린양'이 되기를 소원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 곡 작업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이번 싱글 '소원'을 작업하는데 걸린 시간이 저희 앨범들 중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녹음 과정에서의 문제도 있었고, 팀 멤버의 부상으로 인한 지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웃픈 이야기지만, 작업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저희 소원이 '소원'을 발매하는 거였죠(웃음).

녹음을 오래 하다 보면 지쳐서 기계적으로 노래를 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 와중에도 하나님께서 깊은 감동을 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양을 부르며 녹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업할 때마다 찬양을 잘하는 것보다, 마음을 다해 부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그동안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활동 기간이 5년이 넘어가다 보니 기억에 남는 일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한 가지가,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팀이 결성되기 전 함께 찬양하는 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렸던 일이예요. 저희가 알지 못하는 분께서 메시지를 보내시면서, 저희 찬양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어 주셨어요. 사실 뜬금없었던 이 메시지가 팀을 결성하는 큰 동기가 되었죠.

또, 몇 년 전에는 소년원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공연 특성상 찬양을 부를 수는 없었지만, 복음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부르며 진정한 빨간약의 의미를 이루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감회가 새롭고,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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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M 계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활동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점차 해외에서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찬양하는 그런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답니다.

한편으론 저희의 음악을 비롯한 많은 CCM 음악이 찬양의 가사와 마음을 전하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질적인 면에서 다른 장르의 음악들에 비해 조금 아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중심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 마음을 담아 올려드리는 찬양이 녹음, 연주와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 차원에서 찬양에 담기는 마음과 함께 음악의 질 또한 더욱 신경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찬양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전능하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품 안에 있을 때만 우리는 평안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평소 자주 듣거나 추천하고 싶은 찬양이 있나요?

"지난 4월 부활절을 기념하며 '할렐루야 살아계신 주'라는 찬양을 촬영해서 공유했습니다. 원곡은 Ron kenoly 목사님의 'Jesus is alive'인데요. 지극히 외향적인 저희 팀 성향과 아주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고 소리 지르며 신나게 노래할 수 있는 이런 찬양이 저희와 잘 맞는 것 같아요."

- 더 나누고 싶은 게 있다면?

"마지막 콘서트가 2018년 말에 있었는데, 그 이후로 언제 또 콘서트가 있냐는 문의가 많이 있었어요. 2020년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신나게 찬양하고 노래하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콘서트를 꼭 계획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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