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행정명령 발동
부산 부산진구 공무원들이 12일 오전 서면 일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진구 제공

부산시(시장권한대행 변성완)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14일간 클럽 및 감성주점, 콜라텍 등 71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발령 첫날 대상 업소들은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부산경찰청은 밝혔다.

최근 부산지역에서도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다는 게이클럽, 블랙수면방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동성애자들이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 대한 일시적 운영중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참작해 유관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에 시는 클럽(14곳)·감성주점(15곳)·콜라텍(42곳) 등 클럽 형태 유흥시설 71개소에 12일을 기점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앞으로 2주간 경찰청, 구·군, 소비자감시원 등과 합동으로 매일 취약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단속한다.

부산시 경찰청에 의하면, 합동점검에는 78명(경찰60. 지자체18)이 투입됐다. 행정명령 대상 유흥업소 71곳과 기타 유흥시설 173곳 등 24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점검 결과 행정명령 대상 업소 71곳 모두 휴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당국은 앞으로 계속 합동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행정명령을 미준수한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즉시 고발하고, 확진자 발생 시에는 영업자 및 시설이용자에게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시는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대한의 행정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클럽 외 기타 유흥주점 2,481개소에 대해서도 영업자제 권고와 방역지침 준수 여부 점검을 통해 집단감염 조기 차단에 힘쓸 예정이다.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은 “이는 혹시 모를 집단감염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양해를 당부했다.

이어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신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주간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검사를 받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검사에 따른 신분과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태원 사례에서 보듯이 집단감염의 위험은 여전하고, 한순간 한 명의 방심과 부주의가 지역사회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란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인근 울산시·경남도와 함께 동남권 내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향후 단계적 대응 수위를 높여나가는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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