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여명학교는 지난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여명학교
북한이탈 청소년들과 북한이탈 주민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여명학교가 21일 발송한 ‘4월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 대해 나눴다.

여명학교는 “4월 9일부터 전 학년의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MOC(Meet on Cloud) eClass 시스템을 지원받아 먼저 교사들이 연수를 통해 프로그램을 숙지했고 학생들에게 모의수업을 진행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이어 “교사들은 노트북과 헤드셋, 판서용 기기, 수업자료가 있으면 수업 준비가 완료된다”며 “다만 학생들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여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 수업에 대한 집중도와 효과가 다를 것이라 보고,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보유현황을 조사했다”고 했다.

학교는 “전체 25%의 학생들만 PC나 노트북, 패드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렇지 못해 휴대폰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 학생들이 아침부터 오후 6교시 수업까지 휴대폰 작은 화면으로 수업을 듣다 보면 시력도 나빠지고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라 이런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조명숙 교감이 월 1회 발송되는 ‘여명에서 온 편지’에 올렸더니, 그날부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여명학교는 “편지를 읽은 후원자들께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구입을 위한 후원금을 보내주기 시작한 것”이라며 “생각지 못한 후원이라 어떤 스마트 기기를 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학생들의 형편이 거의 비슷하고 집들이 좁아 PC보다는 노트북을 사주는게 도움이 될텐데, 문제는 비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격려 메시지와 함께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1차로 노트북 8대를 구입했다. 후원금이 얼마가 들어올지 모르기에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 학생 8명을 선발하여 학생들에게 보내려 하는데, 그 중 선발된 ○○이가 바로 며칠 전에 노트북을 샀다며 ‘다른 학생에게 주세요. 저도 컴퓨터 없어봐서 그 마음을 알아요’라며 양보했다”고 했다.

또 “그 이후로 기적은 계속되어 후원교회와 기업에서는 노트북을 직접 구입하여 온라인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 집으로 택배 발송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며 “노트북을 받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정말 노트북 주는 거 맞냐?’라고 물으며 좋아했다”고 했다.

여명학교는 “또 어떤 학부모는 배달된 노트북을 뜯어본 딸의 모습을 전하며 ‘선생님 노트북 감사합니다. 우리 ○○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저도 처음 보았습니다. 부모도 사주지 못한 노트북을 안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인사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들은 “3일 만에 여명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노트북이 제공되어 행복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지금은 감사편지밖에 드리지 못하지만, 후원자들에게 받은 사랑과 감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사람이 아닌, 나눔의 참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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