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길 교수
민성길 명예교수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은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어느 정도 진보적인 성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학교보다, 세계적인 인터넷 망을 통해 글로벌 세계의 서구사회로부터 더 많은 개방적 정보를 얻고 더 강한 성적 자극을 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성욕의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은 모험적 정신에 힘입어, 진보된 자유의 성(프리섹스)을 실제 “무모하게” 경험해 보려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은 서구의 개방적 성이 과연 올바른가 하는 것에 의문을 가져 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아마도 그들은 서구를 선진적으로 보고 동경한 나머지 당연히 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에 유학하고 학위를 받은 교수님들이 이런 서구 숭배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과연 현대 서구 문화가 올바른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꿈꾸는 섹스는 서구의 개방된 섹스, 프리섹스이다. 그 프리섹스 사상은 1960년대 소위 학생혁명과 성혁명을 통해 만들어지고 파급되었다. 성해방운동은 전통적 성윤리에 따른 억압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으로, 자유연애, 여성해방, 일회성 섹스(casual sex), 섹스 파티(orgy) 등을 유행시켰다. 그런데다 성해방에는 모든 해방적 행동이 같이 따라다녔다. 체제저항, 반전운동, 반문화운동, 그리고 마약 사용이 늘 같이 일어났다. 반기독교 운동도 그런 동반되는 운동 중 하나이다.

그 무모한 섹스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이 급증하였다. 그런데다 1980년대 에이즈가 등장하였다. 에이즈에 대한 공포로 무모한 성은 잠시 주춤하였다. 그러자 에이즈를 예방하여야 한다는 명목으로 급히 새로운 “진보적” 성교육 방안이 제안되었다. 그 내용은 어차피 성해방은 불가피하니 실제 섹스를 제대로 가르치면서 임신과 성병을 막아보자는 것이었다.

그 현실적 섹스에 동성애와 트렌스젠더의 성, 즉 소위 성소수자 LGBT의 섹슈얼리티도 슬쩍 포함시켜 놓았다. 이렇게 학교 성교육은 개방적 진보적으로 변해 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깨어있던 기독교인 학부모들이 극렬히 반대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널리 보급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유럽과 좌파 사상이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UNESCO에서 글로벌한 개방된 성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그 혁명적 사고방식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사고 속에 점진적으로 들어왔다. 대체로 서구의 성혁명 사조는 우리나라에 1960년대부터 영화나 문학을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다가 본격적으로는 급격한 산업화(영화와 예술에서의 성애화)와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 따라 198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21세기 지금 우리나라에는 서구의 프리섹스, 물질남용(아직은 우리나라는 술이 중심적이지만), 포르노성 영화와 게임, 성소수자 운동 등등 성혁명적 사상이 고스란히 들어와 있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혼전 순결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 성인들에게도 결혼 후에라도 불륜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한때 전 국가적 가족계획과 더불어 광범위하게 나타났던 낙태는 이제 여성의 고유 권리인양 주장되고 있다. 한국의 성혁명가들은 모든 성적 결정에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라고 주장한다.

지금 우리 젊은이들은 학교 성교육에서 개방된 성교육을 소개받고 있다. 그리고는 집에서는 “봉건적”이인 부모의 눈을 피해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 포르노, 게임, 인터넷 등을 통해 프리섹스, 즉 성혁명 사상에 자신도 모르게 물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성해방을 생각할 때, 판단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해방”이라는 용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즉 그 성해방 사상의 배후에는 빌헬름 라이히라는 공산주의자 정신분석가의 이론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특히 허버트 마르쿠제의, 좌파 사상이 있다. 즉 성해방 사상의 본질은 무신론적 좌파 사상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전통적 성윤리를 지키는 최후의 요새가 되고 있다. 특히 교회는 우리의 어린이들, 청소년들 그리고 청년들을 지켜야 한다. 그들의 뇌 속에 들어와 있는 “죽음”의 성혁명적 사상을 해독(detoxification)시켜야 한다. 그들이 전통적 기독교 성윤리로 돌아와, 이성과 사랑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고 책임 있게 키우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투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문가를 키워 “교회 안에서라도” 성교육을 시행하여야 한다.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신경정신의학 전공)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민성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