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세 북한학 박사
조평세 박사 ©기독일보 DB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동성교회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인 ‘미스바 기도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10일 기도회에서 조평세 박사(1777연구소 소장)가 ‘성경과 보수주의’를 강의했다.

조 박사는 “보수주의는 자유와 가정이라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보수주의의 근거는 양심(롬 1:19), 자연, 역사 그리고 성경”이라며 “성경이 보수주의의 근거인 이유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인간보다 더 상위에 있는 도덕법적 존재를 전제로 하는데, 그 존재는 바로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나라를 건국하려면 자유가 있어야 하고, 자유를 제약할 법치가 존재해야 한하는데, 모세의 십계명은 서구사회의 법치주의의 근간이었기 때문이다”라며 “반대로 위정자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억제하고자 할 때, 먼저 제약하는 자유는 예배의 자유 등 종교의 자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의 조처가 그러했는데, 예배의 자유가 무너지면 법치주의가 무너지게 된다”며 “삼권분립은 행정·입법·사법 권력이 서로를 견제하는 것인데, ‘다수결’이라는 국민주권을 삼권분립보다 더 가중치를 둔다면 자유민주주의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썼던 벤자민 프랭클린, 존 애덤스, 토마스 제퍼슨은 미국의 국장 제정에 대해 논의했을 당시 출애굽기를 묘사했던 한 그림을 차용했다”며 “또한 1760-1805년까지 1만 5천 건의 미국 정치 문헌을 조사한 결과 성경이 전체 인용의 34%를 차지했다. 신명기가 존 로크보다 2배 많이 인용됐다. 이같이 미국 건국 위인들은 자유와 법치가 기독교에서 유래했음을 인정했던 것”이라고 했다.

조 박사는 “1948년 대한민국 국회도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기도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건국의 뿌리가 구한말 서구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통해 전파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1882년 조미수호통산조약 체결 이후 1883년 조선은 견미단(보빙사)을 미국에 파견했다. 견미단 일행들이 미국 볼티모어행 기차에서 존 가우처 목사를 우연히 만났는데, 존 가우처 목사는 이들과의 대화에서 감동을 받고 미국 감리교 본부에는 선교 자금을, 일본 선교사 메클레이에게는 조선 선교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듬해 1884년 메클레이가 고종으로부터 선교 윤허를 받고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교육과 의료 선교사들이 조선에 입국하면서 복음 선교가 시작됐던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도 한성감옥에서 서구 선교사들이 가르쳐준 복음을 듣고 조선 체제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이식한 새로운 공화국으로의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하나님은 대한민국을 귀히 여기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특히 “1919년 기미 독립선언서를 쓴 최남선은 ‘기독교를 빼고서는 독립선언서의 사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는 기독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교회의 예배의 자유로 인해 대한민국의 자유는 지켜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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