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한국 근대 교육과 기독교 발전에 기여한 내한선교사 헨리 G. 아펜젤러와 메리 F. 스크랜튼을 기리는 명예도로를 지정하고, 오는 16일과 20일 각각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명예도로는 두 선교사가 설립한 교육기관 주변 도로로, 아펜젤러 선교사와 관련된 구간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앞 통일로와 독립문로 일부(약 669m)로 ‘아펜젤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크랜튼 선교사를 기리는 ‘스크랜튼길’은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인근 이화여대길 전 구간(약 555m)이 포함된다.
이보다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 4월, 연세대학교 앞 성산로(약 1.02km)를 통해 호러스 G. 언더우드를 기리는 ‘언더우드길’을 지정한 바 있다. 구는 이번 명예도로 지정이 근대화에 공헌한 선교사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해당 교육기관들과 지역사회 간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펜젤러길’ 기념식은 1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신석구목사기념관 앞에서 열리며, 아펜젤러 선교사가 설립한 배재학당과 감리교 초기 전파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스크랜튼길’ 지정 행사는 20일 오전 11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앞에서 진행된다. 스크랜튼 선교사는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을 설립한 인물로, 이날 행사는 여성 교육의 역사와 스크랜튼의 공로를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명예도로 지정을 통해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에 이어지는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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