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선교사가 한복협 월례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충환 선교사가 한복협 월례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10일 한국중앙교회에서 개최한 월례 발표회에서 김충환 선교사(예장 합신 세계선교회 총무)는 ‘신종교조례 시행 이후 중국 교회의 박해상황과 기도제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선교사는 “중국은 자국 국민의 종교 자유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말하는 종교의 자유는 중국 사회주의 국가 체제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자유를 말한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1일부터 자국민 신앙의 자유 보장과 종교 간의 화목 및 사회적 화합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새로운 종교사무조례(신종교조례, 총9장으로 구성되며 종교단체, 종교학교, 활동장소, 종교 교직원, 종교 활동 및 종교 재산에 대한 상세하게 규정함)의 시행에 들어갔고, 이것은 중국식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한 종교에 대한 정부의 통제와 관리, 처벌의 법적 근거를 합법화하는 종교통제의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교회에 대한 박해 상황을 설명하면, 베이징의 대형 도시가정교회인 ‘시온교회’는 2018년 9월 9일 예배당 건물 폐쇄와 재산 압수, 교회 간판 철거가 진행됐고, 교회를 담임하는 김 목사의 출국제한이 시행됐다. 쓰촨성 청두에 있는 ‘이른비언약교회’는 2018년 12월 예배드리던 신자 100여 명과 함께 담임하는 왕 목사는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되고, 공안들이 성도 자택을 급습, 150여 명이 연행되어 심문을 받고, ‘교회에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 받았다. 광동성의 역사 깊은 가정교회인 ‘따마잔교회’ 역시 2018년 12월 16일 당국 공무원 60여 명이 들이닥쳐 강제 해산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지역 가정교회들도 신앙활동에 박해가 지속됐는데, 저장성에서는 십자가 철거와 교회 폐쇄가 이어졌고, 교회에 CCTV가 설치됐으며, 허난성에서는 4000여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향후 자국 내 기독교의 방향성을 ‘기독교 중국화’로 정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기독교의 중국화 작업을 가속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의 중국화 작업은 중국식 사회주의에 부합하는 기독교, 새로운 신학적 토대 위에 중국 기독교 건설, 중국문화에 부합하는 중국인민의 기독교, 신 중국사회에 부합하는 기독교 활동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특히 “신종교조례 시행 이전부터 시작된 한국선교사의 강제추방과 통제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신장지역에서는 2016년부터 선교사들에 대한 비자제한과 소수민족 사역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고, 2017년 1월 13일 가족을 포함한 50여 명의 한국인선교사들을 추방했고, 이후 중국입국이 거부됐다. 중국 전체적으로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한국 선교사들의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각 단체별로 중국 선교사의 현황을 종합해 볼 때, 정상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는 50% 가량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김 선교사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시를 중심으로 2019년 12월 발병됐으나, 중국 정부는 1월 말에서야 국민들에게 발표해 초기대응에 실패했고, 오히려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우한중심 병원 안과 전문의 ‘리원량’은 유언비어 유포죄로 반성문을 쓰고, 지난 2월 6일 자신도 감염되어 사망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안전과 방역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전역의 주일예배와 모임을 금지했고, 계속되는 정치적, 사회적 박해 속에 위축된 한국선교사들의 사역은 이 사태(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 본국의 철수권유로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의 복귀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감시는 중국의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방향성에 기인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앙도 평상의 상태로 회복되기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여러모로 위축된 중국교회의 회복과 활동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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