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 발표회 사진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10일 아침 한국중앙교회에서 ‘21세기 고난 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임석순 목사(한복협 부회장, 한국중앙교회 담임)의 인도로, 유관지 목사(한복협 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 용산감리교회 원로)의 설교, 이윤희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전 한국군종목사단장)와 원성웅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기감 서울연회 감독)의 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발표회는 한정국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의 인도로, 김성태 교수(총신대학원 선교학,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 김충만 선교사(합신 세계선교회 총무)의 발표, 질의응답, 최이우 목사(한복협 회장, 종교교회 담임)의 인사, 최복규 목사(한복협 자문위원, 한국중앙교회 원로)의 축도, 이옥기 목사(한복협 총무, UBF 대표)의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기도회에서 유관지 목사는 ‘끌어내려지다’(오바댜 1:3~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코로나 사태로 예배당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여러 활동이 중단되어 있는 고난을 겪고 있다”며 “에돔의 오만에 대한 강도 높은 심판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교만을 깊이 회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사태의 교훈을 함께 찾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회에선 김성태 교수가 ‘21세기 고난 받는 교회의 실상과 한국교회의 선교사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세계교회박해지수를 발표한다. 이 통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신력 있는 통계수치”라며 “전년도 50개국 순위 안의 박해 받는 교인들이 2억1천5백 만 명이었다. 이 수치는 전체 교인들 6억 5천만 명 가운데 극심한 박해에 노출된 교인들의 수효이고, 비율은 전체 교인들 중에 30퍼센트 정도이며, 금년도의 수치는 2억6천만 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이어 “금년도 박해지수가 높게 나온 몇 가지 요인이 있다”며 “첫째는 중국 시진핑 정권이 새로운 종교사무조례를 만든 이후 삼자 애국교회뿐 아니라 가정교회들이 심하게 핍박을 받았고, 둘째는 인도 극우 힌두교 정당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이 계속 정권을 잡은 이후 인도 전역에 반개종법을 통과시킨 것, 그리고 셋째 아프리카의 사헬 지대에 속해 있는 나이지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북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 등지의 나라들이 무장 이슬람 세력들의 교회에 대한 핍박, 넷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아시아권 테러” 등을 꼽았다.

 

김성태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김성태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그러면서 “전 세계 인구를 76억 명으로 보면 기독교인 수는 25억 명 정도이고, 이 중 극심하게 박해 받는 교인들이 2억6천만 명, 꾸준하게 박해를 받는 교인들 8천만여 명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15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한다”며 “세계박해지수의 1~10순위까지 동일한 국가가 매년 조사되고 있다. 2002년부터 19년째 1위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박해 유형별로 특징을 분석해보면 첫 번째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이면서 국가적 특정 이념을 앞세워서 어떤 종교적 가치도 인정하지 않으며, 주로 기독교인들을 집중적으로 핍박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국가가 ‘북한’이며, 두 번째 근본주의 이슬람이 횡행하는 지역에서 국가적 차원이나 혹은 과격한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기독교인들이 집중 공격을 당하는 상황으로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지역과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벨트 지역 국가와 걸프 연안과 중동지역 국가’ 등이 있으며, 세 번째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들이 정치 세력화 되어서 기독교인들을 집중 공격대상으로 삼아 핍박하는 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국가가 ‘인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전 세계의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선교적 사명감을 가지고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물으며 “첫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11월 첫째 주일을 ‘박해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이 때 모아진 헌금을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교회도 이 일에 적극 동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는 전 세계의 박해 지역에서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도울 수 있는 선교의 문이 열려지게 될 때, 한국교회는 연약한 지체된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하며, 세 번째로 아프리카의 사헬 벨트 지역에서의 근본주의 이슬람의 계속적인 침투와 교회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 가운데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들을 전략적으로 돕는 선교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네 번째 서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 혹은 중앙아시아 등지의 핍박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기 위해 전략적인 선교사역에 적극 참여하고, 다섯 번째 19년째 세계박해지수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북한의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문이 열려지게 될 때, 구호 및 개발의 현존 사역과 고난 받는 교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전략적인 사역들을 준비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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