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책임 그리고 헌신의 정신은 살아있다
위기는 절망의 외침이 아닌 희망의 시작임을 기억하라
삶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믿음으로
참 빛과 진정한 자유가 그립다. 가장 어두울 때 빛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간일 것이다. 한국전쟁의 영웅 워커 장군은 자유의 빛을 가장 강하게 비춘 인물 중에 한 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용장이었다. 1950년, 여름의 한반도는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위기 속에 있었다. 전국토의 90% 이상이 적군에 넘어갔고 낙동강 이남까지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절망과 혼란으로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워커 장군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우리 조국을 지켜 주었다.
군관민이 붉은 공산화의 소용돌이에 직면에 있을 때 적군의 야욕에 휘말려 북한의 6.25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완전히 바꾼 명장으로 기억된다.
월턴 해리스 워커(Walton Harris Walker)장군은 1889년 12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벨턴에서 태어났다. 그에게는 서부 개척민들의 강인하고 끈질긴 피가 흐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법률가이자 정치인이었고 어머니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들에게 언제나 의무와 명예를 강조하였다.
워커는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여러 활동에 맹렬한 투지와 집념으로 임하였다. 텍사스의 개척정신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심으로 동기들에 비해 왜소하였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믿음을 가졌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패색이 짙은 방어선에서 “더 이상 후퇴는 없다”는 선언은 최후의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마음가짐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워커 장군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깊은 통찰, 결단의 실행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가 경험했던 최악의 전투에서도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분명한 결단을 통하여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본을 실천했던 인물로 기억한다.
특히 제1격전지였던 낙동강의 다부동 전투, 이 전선이 뚫리면 대구가 함락이 되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워커 장군의 약속으로 포병 지원의 융단 폭격으로 다부동 전투의 양상을 완전히 돌려놓았고 결국 한국군 1사단을 통솔했던 백선엽 장군의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는 결사 항전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국군의 벼랑 끝 사투는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으로 생명선이 되었다. 절체절명의 낙동강 전투에서 “내가 여기에서 죽더라도 한국을 지키겠다”라는 그의 확고한 마음은 지금도 한국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겨있다.
워커 장군의 외아들 샘 워커 대위와 장병들은 전공을 세워 미국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예정이었다. 초대 주한 미8군사령관이었던 그는 1950년 12월 23일 행사장으로 이동 중에 국군 제6사단 트럭과 추돌하였다. 지프차에서 튕겨 나간 그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야전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순직하였다.
워커 장군의 발자국은 멈추게 되었지만 그가 평소에 다짐했던 신념과 책임 그리고 헌신의 정신은 70년이 훨씬 넘은 이 순간에도 그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심장 속에 살아 있다. 그가 흘린 피의 헌신은 희망의 씨앗이 되어 우리에게 따뜻한 봄을 선사하는 듯하다.
워커 장군의 발자국은 피의 전쟁이 아니었다. 자유를 향한 그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을 더 가까이 오게 하는 밀알이 되었기에 늦었지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었던 대한민국은 평화의 길로 가야하는 운명의 길 위에 서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사명을 다한 그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워커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광진구 워커힐 호텔 일대 도로명이 ‘워커로’로 명명되었다. 그의 시신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묘비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6.25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지구촌에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 위기의 순간일지라도 우리들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의 참혹한 상황에서 굳건히 싸웠던 훌륭한 군인들을 기억하면서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절망의 외침이 아니라 희망의 시작임을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최선(崔宣) 박사(Ph.D., Th.D.)
SBCM KOREA 대표
前) ALU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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