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116회 월례학술포럼 개최
기독교학술원 제116회 월례학술포럼 참석자 기념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성도의 삶과 코칭신학’을 주제로 제116회 월례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성도의 삶을 어떻게 신학적으로 이해하고 동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코칭신학의 신학적 의미와 실천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코칭신학의 학문적 배경과 교회적 과제를 짚으며 포럼의 문제의식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코칭신학이 치료심리학과 목회상담학의 융합에서 등장한 상담코칭학의 흐름 속에서 발전해 왔다”며 “상담코칭학이 정신의학과 심리치료의 진단과 치료 전통을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하는 융합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회가 성도에게 궁극적인 정답만 제시하는 공동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성도가 실패와 역경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교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러한 동행의 과정은 고린도전서 13장에 나타난 사랑의 실천 속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코칭신학이 성도의 삶을 대신 규정하거나 통제하는 접근이 아니라, 사랑을 바탕으로 성도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신학적 요청”이라고 했다.

◆ 성도의 삶을 ‘관리’가 아닌 ‘해석의 여정’으로 바라보는 코칭신학

기독교학술원 제116회 월례학술포럼 개최
박중호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이날 주제 발제를 맡은 박중호 목사(국제코칭협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코칭학회 초대회장)는 ‘성도의 삶과 코칭신학: 실천신학의 새로운 지평과 영적 분별의 구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 목사는 “성도의 삶이 오랜 시간 신학적으로 풍성하게 설명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삶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동반되고 분별될 수 있는 구조는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논의를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인식이 단순한 목회 방법론의 개선을 넘어, 실천신학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을 요구한다”며 “코칭신학을 인간의 목표 달성을 돕는 기술이나 도구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코칭신학은 하나님의 선행적 질문 앞에서 성도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성찰하고 응답하도록 돕는 신학적 동행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러한 관점에서 코칭신학은 성도의 삶을 관리하거나 교정하는 실천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서 다시 읽고 해석하도록 돕는 실천으로 자리매김된다”며 “이는 성도의 삶을 외부 기준에 따라 평가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분별하도록 돕는 신학적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 성도의 삶, 완성의 단계가 아닌 소명적 이야기로 이해

박 목사는 “성도의 삶을 완결된 상태에 이르는 과정으로 보지 않고, 부르심과 응답, 순종이 반복되는 소명적 여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성화 역시 단번에 도달하는 목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삶의 방향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해는 성도의 삶을 단편적인 사건들의 집합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형성되어 가는 하나의 이야기로 인식하게 만든다”며 “성도의 삶은 측정과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여정이라는 점이 코칭신학의 핵심 관점”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코칭신학적 VICTOR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이 구조는 비전, 정체성, 소명, 변화, 책임, 증언이라는 흐름 속에서 성도의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해석의 틀”이라며 “이 구조가 성도의 삶을 단계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모델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영적 분별의 과정을 조명하는 틀로 기능한다”고 했다.

◆ 목회상담·영성훈련과의 경쟁 아닌 ‘연결하는 실천’으로서의 코칭신학

박 목사는 코칭신학이 목회상담, 영성훈련, 제자훈련과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오히려 코칭신학은 이들 실천신학 분과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는 대화적 실천 형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칭신학이 기존 실천신학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변화된 시대 속에서 성도의 삶을 보다 연속적이고 총체적으로 동반하기 위한 신학적 요청”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칭신학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지속적인 신학적 성찰과 자기 비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결론적으로 코칭신학이 하나의 유행이나 대안적 기술이 아니라, 성도의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실천신학적 요청”이라며 “이는 교회가 ‘가르치는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고, 성도의 삶과 함께 걷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요청이며, 성도를 신앙의 소비자가 아닌 순례자로 이해하도록 이끄는 신학적 전환을 포함한다”고 했다.

아울러 “코칭신학이 성도의 삶을 바꾸려는 시도가 아니라, 성도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 들리고, 다시 해석되며, 다시 응답될 수 있도록 돕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연결의 영성-삭개오’(누가복음 19장 5절)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덕수 목사(이마고데이클리닉, 숭실대 상담심리학 Ph.D)는 코칭신학의 핵심을 ‘연결’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김 목사는 코칭신학이 참된 만남과 연결 속에서 성령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성도의 삶이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성화의 과정으로 이해된다”며 “해답이 내용, 즉 ‘무엇(What)’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방법과 과정, 다시 말해 ‘어떻게(How)’에 있으며, 그 핵심에 연결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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