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1일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문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1일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문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광주청년유니온 전 노동상담팀장 김동규(24)씨와 광주청년유니온 조합원 박형민(24)씨는 16일 '나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냈다(가제)'라는 책을 다음 달 중에 발간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4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천지 신도들의 포교 활동에 넘어가 5년간 활동하다 탈퇴 처리(8회 이상 예배 결석)됐고, 김씨는 박씨의 제안으로 신천지에 발을 들였다가 3개월만에 교육생 단계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간 신천지 신도로 지낸 박 씨는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 중 최대 규모인 베드로지파에서 경험했던 일화를 지난해 8월부터 기록했고, 최근 출판사와 발간 일정을 조율했다.

신천지 신도 3명이 인도자·섬김이(관리자)·교사로 역할을 나눠 한 주에 3~4차례씩 만나 전도를 어떻게 하는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교 과정이 온·오프라인상에 어떻게 보고되는지 서술하고, 포교 과정에서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반복하고,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에 죄의식을 갖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도 기록했다.

또 신천지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사람, 장애인, 성소수자, 낙태 경험자를 전도 대상에서 제외하고 성차별 의식을 드러낸 일화와 선거에 개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던 배경도 파헤친다.

이들은 “외부에 알려진 신천지 정보들이 단편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많다”며 “조직의 문화와 습성, 성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정보를 기록하기로 하고 책 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씨와 박씨는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자금을 지원받는 크라우드펀딩플랫폼을 통해 책 발간 비용을 마련하며 이후 후원자들에게는 책을 배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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