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형태는 달라져도 멈출 수는 없다
이 가치 모르는 이들이 악의적으로 공격
‘슈퍼전파자’ 신천지와는 결코 같지 않아
국회는 결의안 채택, 지자체는 공문 협박
공예배 사모하는 모든 이들에 깊은 감사”

2020년 예장통합 신년하례회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예장통합 총회장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13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한국교회는 이 감염병이 함께 극복해야 할 재난임을 알기에 개별 교회가 주중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의 생명선인 주일 낮 예배도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진행하며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배의 형태는 달라져도 멈출 수는 없다. 이번 사태를 맞아 거룩한 교회의 전통과 예배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악의적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들은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교회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모든 교회가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예배도 멈추고, 활동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그러나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온 예배는 그 방법을 달리할 수는 있어도 멈출 수 없다”며 “왜냐하면, 오직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교회의 기본 책무요, 예배자로 사는 것이 기독교인의 삶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인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찬미하며 위로와 새 힘을 얻고, 지혜와 용기와 담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왔다. 예배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가치요,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라며 “한국교회는 이땅에 복음이 들어온 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독재자의 위협 앞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되심을 고백하며 예배를 지켜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폐허와 절망 속에서 대한민국을 세워낸 정신이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환경에 따른 예배형태 변경이라는 변화를 이겨내면서, 흔들리지 않는 예배자의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통교회는 금번 사태의 슈퍼 전파자였던 신천지와는 결코 동일하지 않다”며 “그런데 지난 7일 새벽, 대한민국 국회는 수많은 민생법안과 코로나19 수습을 위한 추경 결의마저 뒤로 한 채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정통교회들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이들에게는 교회가 국가적 재난을 돕기 위해 고뇌하며, 논의하며, 수고하는 일들에 대하여는 들을 생각이 없으며, 또한 현장에서 치열하게 감염병과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수고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지역 지자체장들도 교회가 예배를 멈추면 마치 감염병이 차단될 것으로 생각하는 단순함으로 교회들을 향해 공문을 통해 협박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고 행동하면 <코로나19>의 시간을 줄이시고, 다시 일상의 평안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때가 되면 다시 인류는 이 두려움의 시간을 망각하고 오만한 길로 가겠지만, 우리는 고통당하는 이들,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은혜의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도 홀로 예배당을 지키며 예배하는 목회자들과 각각의 처소에서 예배자의 삶을 살아내며, 공예배를 사모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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