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이광섭 총장(왼쪽)과 오성근 지회장이 천막 철거를 위해 깃발을 뽑아들고 있다.
한남대 이광섭 총장(왼쪽)과 오성근 지회장이 천막 철거를 위해 깃발을 뽑아들고 있다. ©한남대

한남대 본관 앞에서 지난 862일 동안 지속되었던 용역근로자들의 천막농성이 막을 내렸다.

한남대(총장 이광섭)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한남대지회(지회장 오성근)는 9일 오후 4시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총장과 주요 보직자, 지회장과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평화 선포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신뢰관계를 만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어 본관 앞 조합원 천막농성장으로 이동해 양측이 함께 천막을 철거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뜻으로 기념식수를 했으며, 이름을 ‘노사평화의 나무’로 정했다

특히 양측은 아무런 합의서면을 작성하지 않았고, 실제로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고 서로의 인격과 진심을 믿고 ‘무조건’ 화합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오성근 지회장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란 적이 없다. 다만 인격적인 대우를 요구했을 뿐인데 이렇게 4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의 투쟁은 신임 총장님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시작된 것이며, 어려운 때에 일터인 한남대의 발전을 위해 지회가 투쟁을 멈추고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광섭 총장은 “그동안 우리의 정성이 미치지 못해 조합원들이 즐겁게 일하지 못하고 힘들었고 하니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은 줄탁동기(啐啄同機)의 지혜가 절실한 시기인데 투쟁을 멈춰준다니 진심으로 고맙다. 조합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진실하게 대화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지회 조합원들은 과거 4년여 동안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투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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