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 ‘여행경보 2단계’ 격상

이스라엘
22일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못했다. ©flightstats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격상시키고, 이스라엘은 한국인 관광객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30명(3명 사망)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미국 정부는 총 4단계 중 1단계로 유지하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코로나19의 지속적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되자 '강화된 주의 실시'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했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 여행을 '경계' 수준인 2단계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60여 명이 넘는 일본에 대해서도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하고, CDC 역시 일본 여행공지를 2단계로 조정했다.

한편, 이스라엘 현지 언론 와이넷(Ynet)은 "이스라엘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부터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자 조처를 한 것이다. 지금까지 2월 초중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77명의 한국인 중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로 당장 인천에서 출발하여 22일 저녁 7시 55분경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에 대해 입국 금지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들이 9시 50분경 같은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채널12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들의 이스라엘 내 관광 경로를 파악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들과 접촉한 공원 관계자, 호텔 직원 등을 격리했다. 또 지난 14일 동안 한국에 체류한 이스라엘 관광객들의 자국 입국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역국은 23일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성지순례 등 이스라엘 여행 일정이 있던 교회와 성도들은 재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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