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3일 저녁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북송된 탈북자들의 명단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이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던 모습.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로 국경 봉쇄에 이어 중국 당국에 탈북민 송환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VOA에, 북한 정부가 육-해-공 국경을 모두 폐쇄한 데 이어 중국 당국에 탈북민 북송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VOA는 "탈북자를 북한에서 안 받는다고 한다. 오늘(지난 2일) 연락이 왔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북한에서 탈북자를 보내지 말라고 해서 중국이 못 보내고 있다고 한다"는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중국 공안당국과 연계된 관계자들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며, 북한 당국이 송환 탈북민들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했다.  

중국 내 한 소식통도 VOA에, 평소 탈북민 송환과 중국 내 북한 파견 노동자들, 그리고 물품 이동으로 활발하던 투먼 대교가 사실상 폐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VOA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유통 문제로 중국 내 물가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까지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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