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성탄예배에서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거리성탄예배에서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다일공동체는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노숙인, 무의탁 노인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32번째 거리성탄예배를 드렸다.

1988년부터 매년 거리성탄예배를 통해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어 온 다일공동체는 32번째 거리성탄예배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이번 거리성탄예배는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필리핀다일공동체 원장 김상준 목사의 중보기도로 시작을 알렸다.

주요 내빈으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박종삼 전 월드비전 회장, 남종현 ㈜그래미 여명808 회장,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박상원 배우, 윤석화 배우, 그리고 새롭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보성 배우 등이 참석하였다.

축사를 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은 “한국교회는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베풀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었다”며 “다일공동체는 32년간 밥퍼 나눔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이런 헌신과 봉사는 귀한 사회적 자원이다”라고 하였다.

설교를 맡은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드리는 거리성탄예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33인의 민족 지도자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암울한 세상 속에서도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것이며, 작고 소외된 것도 귀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다일공동체

이날 다일공동체의 새로운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활발하게 방송 활동 중인 김보성 배우가 새로운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박상원, 윤석화 홍보대사와 함께 다일공동체의 대외협력 활동에 주력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을 하였다.

또한 UN이 지정한 세계인권선언문 19조를 내빈들이 낭독하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제창하며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정성 들여 준비한 월동키트와 방한복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500여명의 이웃들에게 전달하였다. 월동키트는 ㈜그래미, 배달의 민족,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30여개의 기업과 많은 개인 후원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들이 모여 마련되었으며, 방한복과 사랑의 도시락, 핫팩, 양말, 장갑, 넥워머, 간식으로 구성되었다.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위해 한양대학교 봉사단인 ‘함께한대’를 비롯한 약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였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지금의 밥퍼가 있기까지 건물도 없이 쌍굴다리와 청량리 역광장 등 길거리에서 밥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밥퍼 건물이 비록 임시 가건물이지만, 그래도 건물 형태로 있으니 이전보다 더 많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라고 하며 “앞으로 밥퍼가 영구적인 건물로 재건축되어 소외된 이웃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따뜻한 밥을 나누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32번째 거리성탄예배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지난 32년간 거리성탄예배를 이어 온 다일공동체는, 창립 이래로 쉬지 않고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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