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27일 새문안교회에서 2019년 전국 수련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였다.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이 자리에서 비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때"라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를 치닫고 있다고도 말하고, 누가 역사적 과오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묻기에 바쁘다"며 "대형교회 혹은 목회자 전부가 문제라도고 한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 신학이 시대를 담지 못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딱히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교회 구성원 전부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때문에 이성구 목사는 물었다. "오늘 한반도에서 목사의 직분을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이는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던진 질문과 같다. 이 목사는 "동성결혼 같은 창조질서에 관련된 진리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워질 것을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다짜고짜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목회자로서 오늘 여기에 왜 존재하는지 별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유대인을 페르시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려는 하만의 계획이 북한에는 74년째 작동 중이고, 중국은 다시 그 길로 걸어가려는 증세를 보인다"면서 "중국 교회들이 무너지고 선교사들이 모조리 추방되며 세계 곳곳에서 십자가를 지우려는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뜻을 다시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를 이렇게 부흥케 하신 이유를 묻고,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분열된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다급하게 물어야 한다"면서 "그 대답을 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어디엔가 던질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미적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나아가 "소망의 주님을 훤히 세상과 교회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장신대 임희국 교수와 장신대 장신근 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등이 주제발제를 했다. 논찬자로는 박진석 목사와 옥성삼 목사 등이 수고했으며, 이후 패널토의와 연합일치 기도회 등이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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