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이기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다.

기독교는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결과만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도, 과정도 선해야 한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선의 변질이며, 자신이 그토록 대적하는, 자신이 맞서 싸워 이기려고 하는 그 악마의 길로 가는 것이다.

2.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이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기독교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난공불락의 여리고성도, 입김만 불어도 무너질 것 같은 아이성도 내 힘과 능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기도를 쉬지 않는다.

3.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잘 하면 자기 면류관에 자기 영광이고, 잘못하면 깊은 수렁에 빠진다.

기독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찾기 위해 고민한다.

4. 정치는, 이데올로기의 최종 목표는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다. 권력을 가져야 자신의 목표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최종 목표는 사랑이다.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는 종이 되기 위해, 섬기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서 한다.

5.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지면, 죽으면 끝이라고 한다.

기독교는, 죽음 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한다. 최종적인 심판자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지지 않기 위해, 이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에 합하게 살아야 한다.

6.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지면, 죽으면 끝이라고 한다.

기독교는 져도, 죽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 후에 부활이 있다고 한다. 부활을 알기에,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영광의 부활에 합당한 자로 사는 것이 목표다.

7. 정치는, 이데올로기의 범위는 이 세상이다.

기독교는 이 세상 뿐만 아니라 죽음 후의 영원한 세상까지 고려한다.

8. 정치는, 이데올로기는 의식주 문제의 해결이 본질이다.

기독교는 의식주의 문제 해결보다 영혼을 본질로 생각한다.

한국의 국가적, 정치적 위기 속에서 기독교인들 중에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성경, 복음의 우위에 두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 복음보다는 정치 공학과 논리에 익숙해지고, 거칠고 악한 말을 일삼는다. 그들은 세속적인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어보이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의 우선적인 관심은 '영혼 구원'과 '세계 선교'이다. 이들에게 모든 이들은 구원의 대상이며, 사도 바울처럼 가장 극악한 원수도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래서 뱀에게 먹히지 않을 뱀과 같은 지혜를 가지면서도, 원수에게도 선을, 사랑을 베푼다. 그 원수의 영혼에,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고 계신지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의 정치와 이데올로기 의식은 세상 사람들보다 한 차원도 더 높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더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논쟁에서도, 정치와 이데올로기 싸움에서도 이겨야 하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영혼을 얻는 것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진리와 함께 사랑이, 많은 기도가 필요한 이유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 가운데 있고, 그 종말론적 위기 의식이 기독교인들마저도 극단적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지금만 위기를 겪은 것은 아니며, 위기가 항상 멸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개는 구원으로 이어진다. 일보 후퇴가 이보 전진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리고 설령 종말이 오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새 시대를 열어가기에 합당한 구별된 '남은 자'들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한 시대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단편적으로는 비극일 수도 있지만, 한반도가 신라, 고려, 조선, 한국 등으로 변모하는 역사의 과정 속에서 한 시대가 종말을 맞이하면서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역사는 계속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해왔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망하게 하신다면 막을 자가 없고, 하나님께서 살리신다면 죽일 자도 없다. 하나님의 선민이라 자부했던 이스라엘도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고, 인류의 역사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국가도 없다. 우리는 그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것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움과 고난을 겪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죄에 대한 징계라면 달게 받아야 할 것이고, 우리는 또 어려움과 고난을 통해 정금처럼 연단될 것이다.

당신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정치적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길을 가는 악인이 되어 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인이 되어 가고 있는가? 당신이 점점 악인처럼, 악마처럼 되어가고 있기에, 국가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혼란과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종말을 더 재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적, 복음적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분명히 세상과 달라야 한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요 통치자라는 사실을 우리가 믿는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장 깊으신 뜻대로, 가장 온전하신 뜻대로 이 나라를, 우리를 이끄실 것이기 때문이다. 싸우되, 하나님의 말씀의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싸워야 한다. 정치논리가 아니라 복음논리를 따라 살자. 선으로 악을 이기자. 우리에겐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들과 싸워 이기는 것도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과 싸워 이겨야 한다. 그 싸움에서 이겨 얻는 영광스런 이름이 야곱이 얻었던 그 이름, 이스라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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