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시애틀 청소년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을 불어 넣었다.

▲ 시애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이소연 박사ⓒ김브라이언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강연이 열린 보이스 앤 걸스 클럽에는 이 박사의 인기를 반영하듯 수많은 한. 미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소연 박사는 특유의 시원스런 목소리로 우주를 향한 도전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지난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소유즈호를 타고 ISS에 올라가 11일 동안 체류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박사는, 러시아에서의 혹독한 우주인 훈련과정, 11일 동안 체류한 ISS(국제우주정거장) 생활, 목숨을 건 귀환과정 등의 우주체험담을 강연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이 박사는 꿈을 향한 도전에는 비전과 함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참아내야 하는 것이 많고, 좋아하는 것만 해선 절대로 일등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우주인을 향한 도전과 성취는, 끝까지 인내하고 노력할 줄 알았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여러분들이 지금은 하기 싫지만 힘든 단계를 넘어서지 않고 이뤄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 일들을 꾹 참고 하게 되면 나중엔 습관이 되고 나중에는 어렵지 않게 됩니다. 어딘가에 몰두하는 열정은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한인 1.5세 2세 청소년들을 비롯해 미국 청소년들도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브라이언 기자

“진정한 행운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한 이 박사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정말 아름다웠고, 물과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며 우주 경험을 통해 깨달은 ‘감사할 줄 아는 삶’에 대해 강조했다.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400킬로, 즉 서울과 부산의 거리지만, 그 위에서 물을 마시거나 숨을 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우주인들이 물과 공기를 마시는데 돈도 많이 들고 노력도 많이 들지요. 그런데 400킬로 아래서는 아무 노력하지 않고 숨도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게 참 감사한 일인데 그동안 모르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했지요.”

이 박사는 이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북한이나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면서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교육 환경을 불평하지만, 지구상 수많은 나라에 그런 교육 환경 자체가 없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청년들이 복권을 많이 사면서 행운을 원하지만, 진정한 행운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강연을 마치고 아프리카 기아와 북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자선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강연은 시애틀워싱턴한인회(회장 서용환)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서명기), 재미과학기술자협회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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