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9일 영락교회에서 '제1회 한국장로교여성대회'를 열었다. 본당을 가득 채운 교회 여성들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9일 영락교회에서 '제1회 한국장로교여성대회'를 열었다. 본당을 가득 채운 교회 여성들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처음 한국교회를 일으켰던 여성들이 다시 일어났다. 9일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에서는 "다시 하나님 앞에서!"란 주제로 '제1회 한국장로교여성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여성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참석한 여성들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뜨겁게 기도했다.

대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선언문을 통해 "종교개혁500주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면서, 세계교회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과 선교의 사명을 함께 해 온 우리 모든 교회 여성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이라 밝혔다.

여성들은 "교회성장에 몰두해 세상을 바르게 섬기는 일에 소홀했고, 개 교회주의와 물량주의의 범람으로 교회의 거룩함을 훼손하고 개혁교회 신앙을 계승하지 못했으므로, 통회와 자복을 통해 다시금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구현해 한국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재창조하는 일에 적극 헌신할 것"이라 했다.

또 여성들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통해 여성지도력의 향상과 양성평등의 성경적 교훈이 교회와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실현되도록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순응해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여성들은 "분단 현실 속에서 이념 갈등과 북한의 위협적인 핵실험으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신앙과 자유를 누릴 인간의 존엄성과 주권을 찬탈당한 채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우리의 북한 동족 구원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신앙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다음세대와 사회이슈에 대해서도 "청소년, 청년, 군 장병들에게 건전한 가정문화, 사회문화, 국가관, 신앙관을 계승함에 책임을 통감하며, 명실공부 다음 세대의 주역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기에, 차별금지법안과 학생인권조례, 성 평등조례, 성적지향(동성애), 군 인권법안, 교육인권 법안, 시민인권헌장, 가정과 사회 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모든 인권 관련법과 동성애를 옹호하고 합법화하는 제2조 3호의 '성적지향' 문구 삭제를 위한 개정을 엄숙히 촉구 한다"고 했다.

여성들은 이단에 맞서고, 특히 "이슬람교의 확산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생활화해 신앙의 정통성과 존엄성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은 환경보전과 근검절약 운동, 생명 살리기 운동 및 저 출산, 고령화 등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의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 받아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고 새 역사 창조로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행사는 김순미 장로(대회장, 한장총 여성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박인자 장로(전 한장총 여성위원장)와 문인순 권사(대신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전회장)가 각각 기도와 성경봉독을 한 후 채영남 목사(한장총 대표회장)가 "오직 성령님으로"(요14:12~18)란 주제로 설교했다. 또 참석한 여성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개인과 가정,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예배 후에는 이용희 교수(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가 "21세기 한국교회의 부르심"(출19:5~6)이란 주제로 특강을 전했으며, 김순미 대회장의 선언문 낭독 후 홍순자 장로(한장총 여성위 고문)의 폐회기도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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