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존 파이퍼 목사. 그는 한국 성도들을 향해
오른쪽이 존 파이퍼 목사. 그는 한국 성도들을 향해 "결코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에도 잘 알려진 美복음주의자 존 파이퍼 목사가 처음으로 방한해 한국교회 청년들과 목회자들, 성도들을 차례로 만났다. 지난 30일 저녁에는 횃불회관에서 부흥집회를 통해 성도들을 만났다.

존 파이퍼 목사는 과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 미국에서는 9.11테러 그리고 한국에서는 세월호 등의 거대한 재난 사고를 먼저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눅13:1~5 성경구절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의 인과에 초점을 둔 백성들에게 예수께서 문제는 죽은 자들이 아닌, 살아있는 그들 혹은 바로 우리들에 있음을 지적하시고 회개를 촉구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13:1~5)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다 죄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바라보시며 회개하지 않는 자는 망한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죄인으로서 우리가 놀라고 감탄해야 할 것은, 우리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여기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면, 한 시간 더 살 수 있음을 놀라워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확실히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여러분은 한 분도 빠짐없이 저주 아래 있었던 것입니다."

이어 존 파이퍼 목사는 "여러분이 예배를 드리고 살아 있음은, 여러분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라 말하고, "말씀을 통해 선포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 했다. 그는 눅12:16~21 '부자의 비유'를 통해 낭비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자신의 생각에는 "하나님 자체가 우리의 보물"이라며 이를 저버리고 사람이 만든 것으로 만족하며 사는 삶이 어리석다는 것이다.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눅12:16~21)

존 파이퍼 목사는 빌1:20~21 성경구절을 통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삶을 어떻게 사는지 설명했다. 살든지 죽든지 주를 존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1:20~21)

이어 그는 빌3:7~8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야기 했다. 세상 가르치는 그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빌1:23처럼 죽는 순간 선물처럼 그리스도를 얻을 수 있도록.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빌3:7~8)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빌1:23)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30년 목회를 통해 오늘 강연의 내용을 전해왔던 것"이라 말하고, "예수께서 언제 가장 영광을 최고로 받으시는가. 그것은 나의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족을 얻을 때"라 했다. 그는 "그 만족 속에서 살 때,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이고, 죽음의 그 순간에도 예수께서 더욱 존귀하게 되실 것"이라 했다. 덧붙여 이렇게 살 때, 주의 영광과 개인의 만족(행복)은 늘 함께 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존 파이퍼 목사는 "여러분이 오늘 하나님 아버지를 으뜸 되는 기쁨으로 삼는다면, 주께서 (여러분을) 책임지실 것"이라 말하고, "여러분이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그 안에서 기뻐하는 것을 놓친다면, 여러분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나는 한국까지 와서 여러분들이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결코 여러분들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주 방한한 존 파이퍼 목사는 먼저 청년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 청년들을 만났다. 이어 29~30일에는 'Desiring GOD Conference'를 통해 목회자와 신학생들, 특별히 농어촌 목회자들을 만났고, 컨퍼런스에 함께 협력한 지방의 9개 교회에는 위성중계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만났다. 또 마지막 30일과 31일 저녁 존 파이퍼 목사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을 향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주최 측은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 밝히고,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사회가 처한 세대갈등, 계층갈등, 정치적 혼란 등 수많은 위기를 바라보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가 새로워지고, 사회와 역사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한 것처럼, 이 시대 한국교회와 이 나라 민족 가운데 새로운 개혁의 물결이 일어나길 소망하며 준비했다"며 "진정한 변화는 바로 교회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 했다.

양재 횃불회관에서 처음으로 방한한 존 파이퍼 목사가 저녁부흥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양재 횃불회관에서 처음으로 방한한 존 파이퍼 목사가 저녁부흥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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