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용민 후보자. 사진은 선거운동 기간 중 이동원 원로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 후보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막말 방송'으로 연일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민주통합동 노원갑 김용민 후보가 결국 낙선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가 득표율 50.1%(4만865표)로 당선됐으며,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득표율 44.2%(3만6083표)에 그쳤다.

수감 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추천을 통해 공천에 성공한 김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젊은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당선 가능성을 점쳤지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발언이 문제돼 탁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용민 후보는 젊은이의 표를 결집해야 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김용민의 막말은 노인, 여성, 기독교인뿐 아니라 보수층에게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으로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던 전체 선거판에 보수층 결집의 요인이 됐고 결국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넘는 152석을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됐다.

실제 기독교계에서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뿐 아니라 기독청년단체들까지 합세해 강도높게 김용민 후보를 규탄하며 국회의원 후보자 및 나꼼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었으며, 시민단체 '활빈단'은 김용민 후보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었다. 

한편, 김 후보는 11일 밤 트위터에서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물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지지를 표해주셨습니다. 평생의 빚으로 안겠습니다. 또한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터라 지지자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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