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1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앞서 전날 새벽 6시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고 특검은 이날 오후 류 교수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류 교수는 자신이 강의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등의 과목에서 조교에게 정유라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 씨에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실시한 감사에서는 정 씨가 류 교수 수업의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정유라 이름으로 된 답안이 제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누군가 정 유라를 대신해 온라인 강의를 들은 흔적도 발견됐다.

특검은 정 씨가 관계자들과 말 맞추기를 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하고 31일 오전 6시께 긴급체포했다.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일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밤 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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