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전국을 강타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그동안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수가 100곳에 육박하고, 살처분 가금류가 800만 마리까지 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소비 심리 위축으로 닭값은 하락하고, 부화장은 분양 주문이 끊기는 2차 피해로 가금류 산업 전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전남 나주시 동강면 한 씨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서 이날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전날 오리 120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전남도는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1만6천38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다행히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경 3㎞ 내에는 12개 농가 6천330여마리, 3∼10㎞ 내에는 166개 농가 403만마리의 가금류가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하루 나주 씨오리 농장 외에는 AI 추가 감염 농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확진 농가 수는 100곳에 육박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경기 이천(오리)·안성(토종닭)·양평(오리)·평택(산란계) 농가에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날 0시 현재까지 전국의 AI 의심 신고 건수는 총 43건, 이중 확진 판정을 33건이다. 검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10건 역시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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