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옥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지표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이 독재정권의 총칼에 학살당하는 비극이 또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역사의 교훈이며, 우리 국민이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분연히 일어선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생명・정의・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신앙의 실천을 감당해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매년 5월 18일 직전 주일을 <5・18 민주화운동기념주일>로 제정하여, 신앙 안에서 5・18 정신을 기리며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가보훈처가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하고 이 노래를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현 정부가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국가적 본분을 바르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더군다나 1997년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어 정부주관의 기념행사로 지켜지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박근혜대통령은 참석치도 않았다. 연속 3년째 불참이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정부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수립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사명을 지닌다. 불의한 군사독재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앞당긴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계승하기보다, 항쟁의 역사를 불편해하고 감추려는 반민주세력에 동조하는 박근혜정부는 민주공화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민주정권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반민주정권 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폄하되는 틈을 타서, 1980년 5월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씨가, 자신은 당시 계엄군 사령관으로서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수작에 우리는 분노한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리며 산화하신 민주열사의 정신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면서, 반민주적인 박근혜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80년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씨가 국회적 차원에서 응당한 처벌이 결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같은 실천은 심판을 통하여 정의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하는 것이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올해 <5・18 민주화운동기념주일>에 정의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제목이다.

2016년 5월 1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최부옥 목사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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