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 WCC반대대책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WCC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우 목사)가 WCC(세계교회협의회) 한국총회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고자 12일 오전 제23-01차 전체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재철 대표회장과 김영우 위원장을 비롯해 예장 고려, 대신, 합동중앙, 개혁, 기하성 통합, 예성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홍 대표회장은 1부 기도회에서 요한일서 4장 1~6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기독교들이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여, 악을 멀리하고 철저하게 하나님 편에 설 것”을 강조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WCC의 자유주의 신앙으로부터 교회를 지키는데 힘써야 한다”며 “다원주의 신앙이 덮치면 유럽교회가 공황상태에 빠진 것처럼 기독교인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개혁신앙을 수호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좌경화도 막을 수 없다. 한기총이 효율적으로 WCC에 대처하면 모두가 따라올 것이다. 한기총은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인 김영우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신앙고백과 대외활동을 다르게 하고 있다. 다원주의와 동성애는 적극 반대하면서 WCC에는 찬성하는 이중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보수를 지향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한기총이 옳은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목사는 “신앙의 기본을 훼손하고 어긋난 교회일치를 말하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한기총은 힘을 합쳐서 WCC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자신들을 위장해서 상대를 부수고자 하는 저들에게 절대 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본질을 점검해야 하는데, WCC대책을 세우며 본질을 점검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 일단 WCC대책 관련 세미나를 자주 열어야 하겠고, 핵심만 알 수 있도록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해야 한다. 또 DVD로 만들어 각 교회에 배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했다.

홍록두 목사(예장고려)는 “한기총은 철저히 보수 신앙인이 중심이 된 단체인데, 그 안에서도 진보를 따라가는 자들이 많다.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서 홍재철 대표회장님이 나섰는데, 반대자들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은 WCC 때문이 아닌가. 보수교단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모임에서는 WCC 대처를 위한 조직 구성, 재정 확보, 홍보활동, 학술세미나, 대형집회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2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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