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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2016 교회자립지원 전진대회'.

[기독일보=성도·신앙] 한국교회 최대교단 중 하나인 예장 합동 교단이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교회자립 지원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2016 교회자립지원 전진대회'를 통해, "고통 받는 미자립교회는 우리 형제이며, 그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며 미자립교회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예장 합동은 이날 '교회자립지원선언문'을 발표하며 ▲미자립교회를 위해 매일 기도할 것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비 지원 ▲미자립교회 목회 자립을 위해 목회 프로그램 지원 ▲미자립교회 목회 자립을 위해 일정 기간 성도 파송 ▲노회의 재정 여력이 있을 경우, 미자립 노회를 지원할 것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돕는 장기 사역에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 등을 약속했다.

예장 합동이 시행하는 교회자립지원제도는 교단 내 자립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는 형제교회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역의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과 둘째 자립목회 프로그램(멘토링 포함)지원이다.

이를 위해 예장 합동은 교단 내 지원교회(후원교회)가 미자립교회를 돕도록 연결하고, 노회 내 지원교회가 부족할 경우 총회에 보고해 타 노회의 지원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 제도에 있어 노회자립위원회(노회자립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노회자립위는 노회 산하 미자립교회를 파악하고 노회 내 지원가능한 교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예장 합동은 만약 노회자립위 중 재정이 열악한 '미자립노회'가 발생할 경우, 도울 수 있는 노회인 '자립노회'를 연결해 돕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박무용 총회장은 격려사에서 "금번 100회기에는 미자립교회 자립지원 제도시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회기내 산하 교회간 유기적 사역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전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교회자립 지원제도를 총괄하는 교회자립위 위원장 김선규 목사(부총회장)는 "교단 산하 전국교회의 약 40%가 미자립교회이며, 나눔과 섬김의 초대교회 모습을 단순히 아름답고 이상적인 모델로만 바라봐선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전진대회를 통해 자립과 존폐의 갈림길에 있는 농어촌 및 도시 미자립 개척교회에게 소망과 비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대회 장소 및 행사를 지원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교회자립실행위원장)는 인사말에서 "교회 개척과 성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교단 차원의 미자립교회 지원 정책과 제도, 그리고 전국 노회 산하 교회들의 연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여 온 총회 교역자 최저생활비 및 미자립교회 자립지원 문제는 제93회 총회에서 설치된 특별위원회 이후 제100회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미자립교회의 고통을 전국 교회가 한몸처럼 함께 나눠져, 초대교회의 공교회 모습을 회복하고 모든 교회가 온전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주요 지원교회 사례 ▲개척교회 자립사례 ▲도시권노회 지원사례 ▲농어촌교회 지원사례 등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주요 지원교회 사례발표에서 광주동명교회 이상복 목사는 "교회내 각 기관과 협력해 매월 1회 이상 각 지역의 미자립교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결연관계에 있는 40여 농어촌 교회를 찾아가 섬겼다"고 소개했다.

또 이 목사는 전도폭발팀을 미자립교회에 보내 전도지역 지원 사역, 미자립교회 사역자와 함께하는 사랑의 반찬 나눔 사역 등과 함께 광주동명교회 전교인이 연간 24시간 분량 사회봉사를 하도록 의무화해 여러 기관 및 미자립교회를 자유롭게 섬기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이성종 목사는 지원교회 사례발표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부부관계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 목회자 부부수련회를 개최 큰 효과를 거뒀으며 ▲미자립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영적회복과 체계적인 전도훈련 시행 ▲미자립교회가 지역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의 필요에 따라 의료지원, 명절 선물 전달, 마을회관 섬김 사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반찬지원 사역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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