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국민의당이 안철수·천정배 의원의 '투톱' 체제로 2일 창당한다. 이는 잇따른 '외부 영입' 불발에 안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서 천 의원과 주도권을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1일 서울 마포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당 지도체제에 대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안(安)·천(千)·김(金) '삼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됐다. 당 대표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외부 인사 영입도 추진됐지만 결국 내부 인물로 첫 지도체제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두 대표는 법률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공동대표이지만, 안 의원이 의전상 서열 1위인 상임 공동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들 공동대표는 오는 2일 창당대회 이후 내·외부 인사로 최대 6명의 최고위원을 임명, 즉시 최고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공동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당헌상 창당 후 6개월 이내에 열리도록 규정된 차기 전당대회까지로 정해졌다.

안 의원은 창준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이후 6주 만에 정식으로 창당을 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 같다"며 "6주가 정말 몇 년은 된 것 같다. 부족한 점 정말로 많지만 정식으로 창당되면 기대해주시는 만큼 제대로 잘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대위는 최고위 가동 직후 구성될 예정으로, 김한길 의원이 상임 공동위원장을, 안·천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될 지도부는 창당대회 다음날인 오는 3일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에 이어 이후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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