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앞줄 가운데)가 과거 이슬람 국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YouTube

[기독일보 국제부]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잇따른 자폭테러와 총기난사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짓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밤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시 외곽에서 자살 폭탄과 총기를 동원한 공격이 수 차례 발생했으며, 현지 주민들은 "보코하람이 공격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보르노주의 한 의사는 "다른 곳에서 55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에는 보코하람 짓으로 추정되는 10대 소년 자폭테러가 나이지리아 한 곡물 시장에서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아다마와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도 당국은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보코하람의 짓으로 보고 있다.

보코하람의 극단성과 잔혹성은 이슬람국가(IS)에 비견되며 자주 아프리카의 IS라고도 불린다. 보코하람은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나이지리아를 칼리프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보르노 주 치복 시의 여학교를 습격해 300여 명 가량의 소녀들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소녀들 가운데 200여 명이 아직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탈출에 성공한 소녀들은 보코하람이 납치한 소녀들을 성 노예로 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최근 수년간 성탄절마다 기독교인들을 대량학살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성탄절 벌어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6명의 교인들이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활동 중인 보코하람이 발생한 지 지난 6년 동안 이들로 말미암아 2만 명이 사망했으며, 약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30일 밤 사건이 발생한 마이두구리 지역은 보코하람이 2009년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강경 진압으로 말미암아 700여 명의 대원들이 사망하자 무장봉기를 일으킨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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