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기독교 명문대학인 휘튼대에서 최근 '기독교와 이슬람이 같은 신을 섬긴다'고 주장한 종신교수의 해고 문제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실망감을 표하고 해당 교수는 "해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포스트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다 휘튼대에 다니셨다. 두 분이 만나게 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학 교수회가 기독교와 이슬람이 같은 신을 섬긴다고 믿는 교수의 해고를 고려하고 있는 대학측에 재고를 요청했다니 놀랐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이어 "그 문제는 논의할 여지조차 없는 문제다. 이슬람은 하나님의 아들을 부정한다. 이슬람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며 "이슬람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이슬람과 기독교는 똑같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회가 이런 교수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허용한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정치과학 부교수인 라리시아 호킨스 교수는 지난해 12월 무슬림들에 대한 연대감의 표시로 히잡을 착용하겠다는 결정을 알린 데 이어 페이스북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같은 신을 섬긴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휘튼대 스탠튼 존스 교무처장은 호킨스 교수의 해임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문들이 반대하며 815명이나 호킨스 교수를 해임할 시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서한에 서명한 데 이어 교수회도 대학측에 해임을 재고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휘튼대는 성명을 통해서 호킨스 교수의 해임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서 교수인사위원회 심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킨스 교수는 앞서 존스 교무처장 앞으로 자신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진술서를 보내 "나는 이슬람(그리고 유대교)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성령을 부인할 뿐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발언은 기독론이나 삼위일체 신학에 대한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어떤 신앙심에 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동일한 신을 섬긴다'고 한 것은 '경건한 무슬림들은 기도를 통해 단 하나의 진정한 신 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였다. 그 신은 그저 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래함 목사는 이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며 "그는 성경도 이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성경의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게 하셨다. 이슬람의 신은 천국에 가고 싶다면 자신을 위해 사람이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엄청난 차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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