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김영주 총무 인터뷰
▲환하게 웃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 자료사진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신년을 맞아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종교개혁500주년을 1년 앞두고 새로운 95개조 선언을 제시하고, 미국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10만명 서명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95개조 선언에 대해, 김 총무는 이것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더욱 유명해진 '95개조 반박문'에서 착안된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NCCK는 종교개혁 영성강좌를 진행하고, 관련 도서를 출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거 1517년 루터는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천주교가 면죄부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며 격분, 95개조 반박문을 만들어 붙여 종교개혁을 일으켰었다.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목회세습과 교권주의, 분열과 경쟁, 금권 선거 등 종교개혁의 대상이 됐던 당시 카톨릭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 내 잠재되어 있는 변화·개혁의 가능성을 깨우겠다"고 했다. 더불어 역사적으로 개신교가 민주주의 발전과 계급제도 타파, 인간 해방 등을 촉발시켜 경제 부흥을 이끌었는데, 현재의 한국 개신교는 이런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95개조 선언이 교회의 환골탈태를 선언하는 의지의 표명이 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김 총무는 오는 7월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오면서 2주 동안 진행될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10만명 서명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미 한국서 2만 3천 명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들의 10만 명 서명을 받아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때문에 NCCK는 지난 11일 서명동참을 위한 외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내년 이후에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한편 북핵에 대해서 김 총무는 "민족 화해와 평화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평화는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되어야 한다"고 했다. 천주교·개신교 간 관계성을 더욱 긴밀하게 하겠다고 밝힌 김 총무는 "한국사회는 다종교 사회"라며 "종교간 대화가 부족한데, 이슬람을 비롯, 타 종교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역사문화관 설립도 추진, "한국 개신교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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