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2011년 12월 9일자 허리디스크 MRI 사진(오른쪽)과 이날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27) 씨의 척추 MRI 사진이 병무청 제출용과 일치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 아들 주신 씨가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MRI 영상을 판독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와 같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도흠 연세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는 "12월에 찍은 것과 오늘 찍은 것을 면밀히 판독했고 그 결과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 시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증거로 제시했던 MRI '바꿔치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박 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으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고 12월 병역 신체검사 결과 허리디스크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난달 14일 "박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은 본인의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고도비만의 중증 디스크 환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병역기피 논란'이 계속되자 박 시장 측은 이날 오전 MRI 촬영을 다시 했고 그 결과가 일치한 것으로 판명났다.

강 의원은 '병역비리'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병역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 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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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MRI판독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