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전후(戰後) 70년 담화를 발표한다.

아베 총리는 오후 5시 임시 각의를 열어 담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결정한 뒤 오후 6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지와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아베는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역사 수정주의' 논란에 불을 붙여 이번 담화에 담길 역사인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패전 70년을 하루 앞두고 발표될 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이와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식민지배와 침략이라는 단어 자체는 포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본이 행한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는 맥락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요구 등을 감안해 '사죄'의 의미를 담은 문구를 담화에 넣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과거 담화를 인용하는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따라 오늘 아베 담화는 내용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 및 한일 정상회담, 중일 정상회담 등 9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온 외교 일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쟁의 성격과 전쟁의 책임 문제에서 명확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아베 담화에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도 2008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아베 총리가 이번 담화를 통해 사과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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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