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구 목사ㅣ미국 조지아주 빌립보교회

My way라는 영화의 주인공은 마라톤 선수였습니다.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실력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마라톤을 사랑해서 자식들 중에서 누구라도 자신의 대를 이어 마라톤을 해 주길 바라지만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러던 중 결심합니다. 자신이 한 번더 마라톤을 하겠다고... 그는 나이 오십이 넘어 다시금 마라톤 경기에 출천합니다. 나름대로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하였지만 나이의 장벽을 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경기중 그는 쓰러집니다. 다시금 힘을 내 내달려 보지면 쓰러지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도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어나 다시 달리고, 달리다가 또 쓰러지고, 그래도 일어나 또 달리는 모습이 화면을 가득히 채우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감명을 끼칩니다.

영화를 통해서 얻는 교훈은 인생은 경주할 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구슬땀을 흘리며 언덕을 오르거나, 고생의 시간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내달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통해 매력을 느낍니다. 또한 자전거는 멈추면 넘어집니다. 아! 인생은 달릴 때가 아름답구나를 연신 내 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똑 같은 특권이 있다면 그것은 삶을 경주함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삶을 경주하기 보다는 세상의 안일함과 편안함에 길들여져 가려합니다. 그러면서 삶의 특권을 누리는 것이 아닌 삶을 낭비합니다. 삶에는 쉼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격려도 받아야 하고, 때로는 훈련과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경주하는 삶을 위한입니다. 한번은 공부하던 큰 아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아빠,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공부하던 중 한 말이어서 무슨 의미로 한 말인지 알고 이렇게 말해 줬습니다. "쉼이 필요하다는 것은 세은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거야."

삶을 경주할 때 우리의 실력이 아마추어로 시작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경주해서 각자의 삶에 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경주를 할 때 마음을 다해서 하는 겁니다. 뜻을 다해서 하고, 힘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런 사람을 뭇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뻐해 줍니다. 우리 삶의 경주에 최선을 다하되 그 목적이 나에게만 국한되지 않아야 합니다. 경주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만 보는 사람이 응원해 주는 경주여야 합니다. 보는 사람이 격려해 주고 박수를 보내 줄 수 있는 경주여야 합니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경주자가 되지 말고 모두를 위한 경주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 되는 것이 모두가 잘되는 경주를 해야지 내가 잘하는 것으로 상대가 망하는 경주는 박수를 받을 수 없는 경주를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달릴 때 아름답습니다. 경주자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경주자가 아름답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축구 경기처럼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경기의 경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의 경주에 집중력을 개발하면서 얼마남지 않은 우리 삶을 집중할 만한 가치있는 일을 찾아 집중하여 경주하는 것입니다. 낭비해도 괜찮은 인생을 살아야 할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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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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