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이 본격적인 기도회에 앞서 찬양을 부르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김준형 기자] LA에서 임현수 목사 송환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12일 KCCC 회관에서 열린 "임현수 목사의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위한 LA 지역 연합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임 목사와 가족, 토론토 큰빛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한편, UN에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임 목사는 1월 31일 이후 북한에 억류된 이후 모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조헌영 목사(남가주큰빛교회)는 "지난 4월에 임 목사를 위한 기도회를 연 이래 달라진 것이 전혀 없어 답답하다. 그가 왜 억류되었는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다행히 감사한 것은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설교한 이백호 목사는 "임 목사가 고난 가운데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믿음으로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KCCC 간사 시절, 당시 고등학생이던 임 목사를 신앙으로 지도했다는 이 목사는 "살든지 죽든지, 내 친구이자 제자, 동역자인 임 목사가 순교한다면 그것도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우리 마음의 이 무거운 짐을 이제 하나님께 넘겨드린다"고 했다.

이백호 목사가 임 목사 송환을 위한 LA 지역 연합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이성우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는 임 목사 억류 직전 LA에서 그와 나눴던 대화들을 소개한 후 "이번 임 목사 사건으로 인해 미주 지역의 북한 사역이 정체, 퇴보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은 강순영 목사(JAMA 대표)가 북한 및 통일 한국을 위해, 강성봉 회장(LA나사렛형제들)이 임 목사와 가족을 위해, 최형호 장로(남가주장로협의회 회장)가 큰빛교회를 위해, 김영렬 목사(가주은혜교회)가 캐나다 정부 및 UN, 미디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임현수 목사 석방 및 송환을 위한 호소문"을 LA 지역 기독교 단체와 언론기관, 목회자 명의로 발표했으며 이를 영어로 번역해 UN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이 호소문에서는 임 목사가 110여 차례 방북해 북한의 고아와 가난한 사람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왔다고 설명한 후 1. 북한 정부는 북한 사람들을 도와 준 임 목사를 속히 석방해 가족과 교회로 돌려 보내라, 2. 캐나다 정부는 강제로 억류된 캐나다 시민 임 목사가 속히 가족의 품에 돌아오도록 힘써 달라, 3. UN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운 임 목사가 캐나다로 송환되는 일을 힘써 도와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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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