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메이스 목사와 아내 캐롤 메이스.   ©페이스북

[미주 기독일보] 버지니아주(州) 카슨에서 휴 메이스(Hugh Mayes) 목사와 그의 아내 캐롤 메이스(Hugh Mayes)가 9개월 동안 손자처럼 대하며 돌보던 20대 남성에 의해 수차례 칼에 찔려 큰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15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로 뱁티스트 처치(Shiloh Baptist Church)의 휴 메이스 목사와 아내는 이날 집에서 잠을 자다가 아침에 강도에 의해 가슴을 수차례 칼에 찔리고 금품이 털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경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강도 용의자는 21세의 맥심 로이드 치섬(Maxim Lloyd Chisholm)으로 현재 수배 중이다.

교회 성도들은 Richmond Times-Dispatch에 치섬이 리치몬드 주 챔피언 레슬러로, 현재 체스터필드에 있는 코스비 고등학교(Cosby High School)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치섬은 메이스 목사 부부가 9개월 전에 집으로 데려와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오랜 성도인 스테이시 저니건(Stacy Jernigan)은 "메이스 부부 목사는 치섬을 매우 사랑해서 손자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저니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에 치섬이 무일푼에 헤진 옷을 입고 메이스 부부의 집 근처에 나타났다.

메이스 부부는 치섬을 불쌍히 여겨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직업을 찾아준 것은 물론 자동차도 사주고 모텔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었다.

저니건은 치섬이 이들 부부를 칼로 찌르기 수시간 전에 메이스 목사가 교회 성도들에게 치섬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스 목사는 주일예배에서 치섬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섬은 이번 사건 이전에 리치몬드 공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치섬은 부부를 칼로 찌르고 800불을 훔쳐서 파란색 포드 자동차를 타고 달아나는 사고를 저질렀다.

치섬은 현재 무장상태이며, 훔친 차로 계속해서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스터필드 카운티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섬은 6살 때 러시아에서 입양된 이후 체스터필드에서 자라왔고, 이후 106파운드급에서 주 챔피언 레슬러가 되는 등 레슬링에 소질을 보였다. 특히 해병대에 지원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회에서는 15일 교회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한 메시지를 올렸다.

교회측은 "메이스 목사 부부가 이 고통의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상처를 치유하시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메이스 목사의 동역자인 멜린다 로악(Melinda Roark)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이스 목사를 큰 가슴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로악은 "메이스 목사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달라. 나와 비교할 수 없이 큰 가슴을 가진 사람이 (가슴이 칼로 수차례 찔리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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